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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직접 컴퓨터를 만든다? 카노(Kano) 스크린 키트

2015 초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안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컴퓨터 교육의 중요성만 강조하고 있을 뿐, 어떤 교구와 교재로 가르치고 배우게 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는 답보 상태다. 답답한 우리 현실과 달리 눈을 해외로 돌려 보면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구가 쏟아지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컴퓨터, 아동에게 쉽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카노(Kano) 역시 마찬가지다.

카노는 컴퓨터 패키지다. 완제품이 아니라 조립해야만 쓸 수 있는 컴퓨터다. 조립 대상은 어린 아이들. 컴퓨터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코딩 교육의 재미를 위해서 만든 것이다. 초기 버전에서 업그레이드한 지금의 카노는 라즈베리 파이2(Raspberry Pi 2)가 들어있다. 함께 들어있는 DIY 스피커, 키보드, 와이파이 모듈, 카노 OS가 저장된 SD 카드와 케이스, USB 키보드를 조립해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

↑ 카노(Kano)의 모습

↑ 카노(Kano)의 모습

카노는 아동에게 여러 모로 친숙하게 구성한 제품이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이뤄진 카노 부품은 어린이의 호기심을 끌고, 그림책처럼 쉬운 설명서를 보며 쉽게 카노를 조립할 수 있다. 완성된 카노에서 가벼운 코딩 공부를 할 수 있는 만큼 아이들의 컴퓨터 공부에 도움이 된다. 이 모든 구성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카노 안에 들어있는 카노OS는 라즈베리 파이를 쉽게 다룰 수 있도록 개발한 자체 소프트웨어다. 어린이는 카노 OS를 써서 게임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쉽게는 핑퐁 게임, 뱀 꼬리 게임부터 나아가 마인크래프트(Minecraft)까지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게 아니라 게임을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할 수 있다.

↑ 코드 블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마인크래프트까지 만들 수 있다.

↑ 코드 블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마인크래프트까지 만들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영상 재생, 음악 감상,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기능을 쓸 수 있다. 파이썬(Python)과 리눅스(Linux)를 바탕으로 하여 고급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카노 홈페이지에서 개발과 관련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카노는 따로 큰 모니터에 붙여야만 쓸 수 있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정해진 장소에서 외에는 카노를 쓸 수 없던 것이다. 때문에 카노는 최근 모니터까지 추가한 만들 수 있는 카노 스크린 키트(Kano Screen Kit)를 만들어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 HD급 모니터까지 더해진 카노 스크린 킷(Kano Screen Kit)

↑ HD급 모니터까지 더해진 카노 스크린 킷(Kano Screen Kit)

카노 스크린 키트 모니터는 HD 해상도의 10.1인치 LCD 패널이다. 카노 스크린 모니터는 엎드려서 쓸 때와 앉아서 쓸 때를 고려해 화면이 기울어진 형태로 만들었다. 모니터 안쪽에 카노를 고정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고, 키보드도 함께 넣어 가볍게 들고 나갈 수도 있다.

교육적인 효과도 고려한 점이 눈에 띈다. 카노 스크린 키트에 들어 있는 스크린 북(The Screen Book)은 카노 스크린 키트의 디스플레이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동에게 모니터 구조와 원리를 쉽게 설명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 카노 스크린 뒷면에 카노 본체와 키보드를 넣을 수 있다.

↑ 카노 스크린 킷 뒷면에 카노 본체와 키보드를 넣을 수 있다.

카노 스크린 키트는 카노 홈페이지에서 9월 11일까지 예약 주문을 받는다. 모니터는 109.99달러, 카노 스크린 키트는 249.99달러, 카노에 있는 라즈베리 파이를 라즈베리 파이2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파워 키트(Power Kit)와 모니터를 합친 구성은 219.99달러다.

글/ 테크G 박병호 기자 bh@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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