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35회 – 창의성 협업을 실천하는 기업, 아이데오(IDEO) (4)

3~4일차

[ 최상의 솔루션을 찾는 작업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집단창의성을 요구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은 후 그것을 검토하고 평가해 쓸모없는 것은 버리고 다시 새 아이디어를 찾는 등, 인내와 강력한 목표의식을 요하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팀원들은 각자 할당된 카테고리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디자인을 만들어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고 평가한다. 수십 개의 아이디어가 버려져야 비로소 만족스런 아이디어가 얻어진다. 단번에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는 없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실패하더라도 두려워 말고 다시 도전한다. 선정된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만든다고 해서 그것이 최종적으로 채택되는 것도 아니다. 팀 내에서 프로토타입이 여러 번 제작되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

 

각 팀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30분 만에 스케치하고, 모형 제작에 필요한 정보와 재료를 찾기 위해 거리를 달렸다. 오후 3시. 16명이 작업장에 몰려들어, 작업장에서 일하는 10여 명의 기계제작 담당자들과 함께 일했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여러 개의 조잡한 모형이 만들어졌고, 그 모형들은 다시 검토됐다. 시제품들 중 어떤 것은 우아하고 도발적인 곡선의 특징을 갖추었다. 또 어떤 것은 손바구니를 쌓을 수 있도록 높이 조절이 가능했다. 하이테크 방식의 모델, 가령 고객과 직원이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 장치가 달린 것이나, 계산대에서 대기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스캐너가 달린 카트도 있었다. 브레인스토밍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옆으로 가는 쇼핑 카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팀원들은 각 시제품의 대표적인 특징을 추려내고 임무를 나누었다. 이제는 조립할 시간. 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카트는 높이 조절이 가능해야 하며, 어린이를 보호해주고 물건을 쉽게 포개서 보관할 수 있어야 했다. 한 쪽에서 CAD 프로그램으로 카트의 구조를 설계하는가 하면, 다른 쪽에선 바구니 콘셉트를 조사했다.

   목요일 오후. 팀원들 사이에 혁신적인 카트 제작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날과 같이 작업은 종일 이어졌지만, 카트는 완성되지 않은 상태. 금요일 오전 9시 전에는 반드시 카트를 완성해야 했다. 작업장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마감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나누어서 각자 활동했던 팀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그리고 각 팀이 만든 디자인과 프로토타입을 놓고 치열한 난상토론이 벌어진다. 그런 후에 이들 아이디어를 통합한 하나의 프로토타입이 완성된다.

글/ 크리에잇티브 jaiwsh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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