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크로스 리뷰] 갤럭시 노트5의 첫 인상, 두 기자가 이야기하다

20일 오전 비슷한 시각, 갤럭시 노트5와 영수증을 양손에 나눠 쥔 두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은 하루 종일 갤럭시 노트5를 들고 씨름을 하다 늦은 저녁에서야 메신저를 열고 이야기를 나눴다. 주제는 이날 세상으로 나온 갤럭시 노트5. 가끔씩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만져봤을 뿐인 이와 늘 노트 시리즈만 써왔던 이들이 나눈 이야기는 어쩌면 같기도 하면서 어딘가 미묘하게 다르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기획했다. 노트 시리즈만 써왔던 기자와 다른 제품을 두루 써본 기자가 각자 갤럭시 노트5에 대한 첫 느낌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 글은 갤럭시 노트5의 개봉기도, 리뷰도 아니다. 첫인상에 대한 크로스 리뷰일 뿐이다. 갤럭시 노트5의 자세한 리뷰와 평가는 좀더 시간을 갖고 살펴본 뒤 이야기를 전하겠다.

↑갤럭시 노트5

↑갤럭시 노트5

선택의 이유?

김남욱 기자 | 사실 노트 시리즈도 나올 때마다 한번씩 써보긴 했다. 다만 지난 언팩 행사를 본 뒤로 갤럭시 노트5가 어떻게 변했나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S 시리즈보다 노트 시리즈가 삼성전자 주력 라인업이라 여긴 터라 오히려 선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선택한 모델은 블랙, 32GB이다.

최필식 기자 | 갤럭시 노트1부터 4까지 썼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계속 써온 터라 다른 것보다 좀더 익숙해서 골랐다. 나도 블랙 32GB를 골랐다. 사실 이날 이 모델 말고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없기도 했다. 다만 아이폰을 쓰는 김남욱 기자가 이 제품을 고른 건 의외다.

용량 문제?

최필식 기자 | 32GB 모델을 구매했지만, 마이크로 SD 카드 확장도 어렵고 좀 난감할 것 같긴 하다. 스마트 스위치로 갤럭시 노트4의 앱을 노트5로 이전하고 설정을 마치니 남은 용량은 20GB다. 갤럭시 노트4때도 32GB에 64GB 메모리 확장으로도 모자랐는데… VR 컨텐츠는 엄두도 못내겠다.

김남욱 기자 | 영상 같은 덩치 큰 파일은 다른 경로로 이용하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닥 내키진 않지만 USB OTG 저장 장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꼭 쓰지 않는 상황이 오길 바랄 뿐이다.

↑갤럭시 노트5의 구성품들

↑갤럭시 노트5의 구성품들

패키지 구성?

김남욱 기자 | 갤럭시 S6 엣지는 그냥 종이로 칸막이처럼 만들어서 이어폰과 어댑터를 구분해 넣어둔 정도였는데, 이처럼 깔끔하진 않았다. 이어폰을 이처럼 플라스틱 통에 넣어 놓으니까 새롭게 보인다. 그런데 그 모양새를 보아하니 애플 지지자들로부터 따라했다는 소리를 들을 빌미를 줄 것 같긴 하다.

최필식 기자 | 패키지를 열어보니 갤럭시 노트4하고는 많이 달라졌다. 뭐랄까. 종전 삼성 패키지하고 다르다. 애플 패키지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좀더 빨리 이렇게 내놨으면 어땠나 싶다. 어차피 추가 배터리나 보조 충전기 등 노트4 때도 많은 것을 빼지 않았나.

↑폭이 줄고 뒤판을 살찍 구부린 때문에 잡기 편해진 갤럭시 노트5

↑폭이 줄고 뒤판을 살찍 구부린 때문에 잡기 편해진 갤럭시 노트5

손에 쥐는 느낌?

최필식 기자 | 갤럭시노트4 보다 손에 쥐는 느낌이 꽤 좋다. 갤럭시 노트4와 노트5를 포개놓으면 노트5의 폭이 좁아진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손에 쥔 느낌이 좋아진 것은 단순히 그 이유만은 아니다. 뒤를 곡면으로 만든 것과 얇은 테두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지 뒤판의 재질이 바뀌면서 자기 개성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다.

김남욱 기자 | 뭐랄까. 기억 속에 남아 있던 갤럭시 노트4를 쥘 때는 우람한 느낌이었다. 그에 비하면 갤럭시 노트5는 정말 아담한 듯하다. 크기나 제원을 보면 정말 큰 차이는 없는거 같은데 막상 손에 쥐었을 때는 완전히 다르다. 갤럭시 노트 4때 화면과 테두리 사이에 카드 꽂아서 인증하던 게 유행이었는데, 이제 그런 건 통하지 않을 만큼 견고해졌다.

본체 재질?

김남욱 기자 | 뒤판 재질을 플라스틱에서 유리로 바꾼 것까지는 괜찮은데 갤럭시 S6와 너무 비슷해서 뒤만 보면 노트5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필름도 붙여야 한다. 유리라 그런지 지문 자국이 정말 잘 남는다. 본체 색깔이 진할 수록 지문 자국도 두드러진다. 아직 갤럭시 노트5용 뒤판 필름이 없다. 일단 양옆이 휘어진 터라 갤럭시 S6 엣지용 보호 필름을 대충 붙여두기는 했다. 꼭 맞진 않아도 임시로 쓰는 데는 괜찮다.

최필식 기자 | 갤럭시 노트3때 바느질을 느낌을 살린 뒤판이 가장 인상적인데, 그 뒤로 그런 개성을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갤럭시 노트5도 특수 유리 소재를 썼기에 반짝반짝 빛나 겉보기는 좋지만, 자기 개성이 조금 줄어든 듯하다. 지문 자국이 남는 문제 때문에 급한 대로 젤리 케이스를 씌웠다.

↑갤럭시 노트5는 이어폰 단자를 아래쪽으로 옮겼다

↑갤럭시 노트5는 이어폰 단자를 아래쪽으로 옮겼다

단자 구성?

최필식 기자 | 갤럭시 노트5는 이어폰 단자를 아래 쪽으로 내렸다. 지금까지 나온 노트 시리즈가 모두 위쪽에 있어서 여기에 익숙하다 보니 아래로 내려간 단자에 익숙한 상황은 아니다.

김남욱 기자 | 나는 오히려 아래쪽에 이어폰 단자가 있는 것도 괜찮다. 기자가 쓰고 있는 아이폰6 플러스도 이어폰 단자가 아래쪽에 있어서다. 그래서 오히려 적응은 쉬웠다.

첫 설정?

김남욱 기자 | 갤럭시 노트5를 쓰기 위한 기본 설정에서 새로운 설정은 없어 보이는 데, 설정의 단계를 늘린 이유를 모르겠다. 대부분 귀찮아서 그냥 건너뛰어기를 눌러 버렸다. 아마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 이들이 많을 듯하다.

최필식 기자 | 첫 설정이 많다보니 처음부터 귀찮다 싶은 느낌을 줄 것 같아 걱정이다. 더구나 선탑재된 앱 가운데 평소 쓰지 않는 걸 지우는 과정까지 감안하면 첫 설정이 너무 긴 게 아닌지 다시 검토해야 할 듯하다. 사실 가장 당황한 것은 T안심 같은 일부 이통사 기능을 지우거나 감출 수 없게 메뉴에 포함시킨 것이다.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자마자 앱이 알아서 실행해 순간 당황하기도 했다.

↑갤럭시 노트5의 홈화면과 아이콘

↑갤럭시 노트5의 홈화면과 아이콘

화면?

최필식 기자 | 갤럭시 노트4와 노트5의 화면을 보니 해상도에 따른 차이는 없어 보인다. 그래도 이전보다 같은 밝기 단계에서 갤럭시 노트5 화면이 좀더 밝고 깨끗하게 보인다. 좀더 시원해진 느낌이랄까?

김남욱 기자 | 예전보다 좀더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아직 전문적인 테스트는 못해서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제품보다 좀더 선명해진 듯하다.

홈 화면과 아이콘?

김남욱 기자 | 4×4, 4×5, 5×5로 아이콘을 배열할 수 있는 구조를 고를 수 있어 화면에 좀더 많은 것이 들어가는 것을 곧바로 느꼈다. 아이콘 모양이 바뀌니까 눈에 보이는 느낌부터 사뭇 다르다. 다만 아이콘을 통일감 있게 꾸밀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언제쯤 이뤄줄지 궁금하다. 다른 앱을 설치하니 역시 들쭉날쑥해져 보기에 좋진 않다.

최필식 기자 | 홈 화면을 보자마자 바뀐 배열이 곧바로 눈에 들어왔다. 이제야 앱서랍과 같은 구조가 된 것이다. 다만 홈화면의 설정 옵션이 없고 롤링이 되지 않아 불편하다. 앱 아이콘의 틀을 모두 똑같이 만들면 더 보기 좋을 텐데 안타깝다. 에이수스는 테마팩을 설치하면 아이콘을 모두 같은 같은 틀안에 넣어서 맞춰버리는데 갤럭시 노트5는 그렇지 않았다.

↑갤럭시 노트5의 S펜은 끝부분을 살짝 누르면 튀어나온다.

↑갤럭시 노트5의 S펜은 끝부분을 살짝 누르면 튀어나온다.

S펜?

최필식 기자 | 필기감은 전작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큰 차이를 느끼진 못하고 있다. 펜 자체의 모양이 조금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재질이라 종전보다 아주 다른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펜 끝을 버튼 식으로 처리한 건 인상적다. 단지 이 부분도 꺼내고 넣는 쓰임새 말고 다른 하나가 없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

김남욱 기자 | 오랜 만에 다시 펜을 만져서 그런지 손에 쥐고 필기할 때 아직 어색하다. 버튼을 눌렀을 때 펜이 너무 얕게 튀어나와 빼는 게 편하진 않다. 분실 위험 때문에 그랬는지 몰라도 손톱으로 뺄 때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꺼진 화면 메모?

김남욱 기자 | 펜을 꺼낸 상태에서 화면이 꺼졌을 때 꺼진 화면 메모를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 같다. 펜을 다시 넣고 빼야만 실행된다. 차라리 S펜의 버튼 끝을 눌러서 꺼진 메모를 불러오는 건 어떨지… 아, 액션 메모에서 지우기를 두 번 선택하면 전체 삭제로 썼던 내용을 지우는데 꺼진 화면 메모는 그게 안된다.

최필식 기자 | 꺼진 화면 메모는 좋은 기능이다. 단지 평소 메모를 잘 안하는 사람이 만든 것 같은 느낌이다. 메모를 하다가 다시 깨끗하게 메모를 하려고 삭제를 누르면 잠금화면으로 돌아가 버린다. 꺼진 화면이라는 틀 안에서 메모, 저장, 종료가 이뤄져야 하는데 잠금화면으로 넘어가니 당황스럽다.

↑갤럭시 노트5의 삼성 페이. 카드 등록은 그리 어렵진 않지만, 아직 일부 카드는 쓸 수 없다.

↑갤럭시 노트5의 삼성 페이. 카드 등록은 그리 어렵진 않지만, 아직 일부 카드는 쓸 수 없다.

삼성 페이?

김남욱 기자 | 갤럭시 노트5에서 삼성페이가 가장 궁금했다. 아직 결제까진 못해봤다. 일단 서비스에 등록하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만 살펴봤다. 신용카드 2개를 등록했는데 제대로 될 때 과정은 편하다. 일부 카드는 카메라로 스캔하지 못해 직접 입력했다. 결제는 아직 못해 봤다. 날 밝으면 가서 테스트할 것이다.

최필식 기자 | 펜 때문에 노트 시리즈를 쓰지만 루프페이를 써본 경험이 있는터라 좀더 빨리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갤럭시 노트5를 기대했다. 마그네틱 카드 리더로 읽는 루프 페이보다 카드 등록 과정은 수월하다. 하지만 모든 카드를 쉽게 입력하는 건 아니고, 아직 기자가 주로 쓰는 하나 계열 카드는 삼성페이에 등록할 수 없다. 10월쯤 된다니까 기다리며 그동안 다른 카드를 등록해서 시험해 볼 생각이다.

 

그 밖의 이야기?

최필식 기자 | USB에 대한 비밀 하나를 공유하겠다. 갤럭시 노트5를 사오자마자 기어VR에 꽂으려다 USB 단자 모양이 또 바뀌었다는 걸 알았다. 노트4와 노트5 모두 표준 USB와 호환이 되지만, 노트4는 표준 USB 단자가 아니라 전용 제품을 쓸 수 있는 USB 단자를 갖고 있었다. 때문에 표준 USB 단자를 가진 갤럭시 노트5와 노트4 전용 액세서리의 호환성이 없다. 아마 갤럭시 노트6 때 USB 타입 C를 넣을 것을 예상하면 또 호환성이 없을 것이다. 갤럭시 노트3부터 USB 단자 호환성에 일관성을 두지 않는 것만큼은 일관성(?)있게 지키고 있다.

김남욱 기자 | 아무튼 갤럭시 노트5에 대해 좀더 기능들을 다뤄본 뒤 계속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언젠가…)

원문 출처 | 블로그 liverex.net  블로그 chitsol.com

글/ 테크G 김남욱 liverex@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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