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여름의 끝에서 바다가 주는 선물, 가을전어

아직은 여름이지만 열대야는  지나가고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8월 말,

바다는우리에게 여름내내 더위에 고생한 보상으로  수많은 선물을 준다.

 

늦여름 바다는 마치 보물창고와 같다.

지금 시기의 한반도 바다는 산물들을 풍족하게 내주면서도 그 맛조차 뛰어나게 유지해주니,

더할 나위가 없다. 과연 주변 국가의 어민들이 탐낼만 하다.

 

늦여름과 초가을에 나는 수많은 보석같은 바다산물중에  우리 민족은  전어를 으뜸으로 친다.

심지어 해외 팔리는 한국 관광책자에도 “한국의 대표 가을 먹거리”로 소개 된다고 한다.

 

전어라는 이름도, 돈과 같이 소중한 생선이라고 해서 “전어” 이다.

 

익히 알려진데로, 가을전어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속담도 있고,

며느리 친정가면 식구들끼리 몰래 전어 먹는다는 “괴담”도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전어를

사랑한다.

전어가 그만큼 가을에 맛이 좋다는 맛이겠지만 며느리 이야기는 조금 거북하다.

며느리들도 맛있는 전어 좀 먹으면 덧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조상들은 며느리에게 전어를 주기 싫어 했을 수도 있지만

가을 전어는   시어머니, 며느리 손자손녀 모두 포함한 가족단위로 낚시여행에 어울리는

대상 어종이다.

 

육지에서 멀지 않은 연안에서 낚시를 하며, 별다른 기술이나 장비 없이도 초보자들도 수십마리 잡을 수 있는 생선이 바로 가을 전어이다.

 

산란을 위해 연안에 몰려서,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 마구잡이로 먹이를 먹는 가을전어들은 쉽게 지루해 할수도 있는 어린이들 조차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에 집중하게 해준다.

애들이 잡아데는 전어를 낚시줄에 빼주느냐고 오히려 어른들은 낚시를 못할 정도 이다.

정신없이 낚시를 하다보면 어느새 전어를 담은 물통은 가득차고,  이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가을에는 역시 전어구이가 대세지만   회로 먹어도 그 고소함은 마찬가지이다.

가을전어는 살에 오메가 3등 좋은 지방에 많이 포함되있어 건강에도 좋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효과가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만 전어에게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정력에도 특효라는 점이다.  전어에 포함된 불포화지방들은 이뇨기관에 큰 도움이 되며

남성들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이쯤되면 왜 우리 조상들이 전어와 며느리를 함께 풍자했는지 알 듯도 하다.

 

전어는 늦은 가을보다는 늦여름에 나오는 것들이 더욱 몸에 좋다고 하니,

아직 여름이 가기전에 며느리를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전어 낚시여행을 가보는 것이

어떨까한다.

 

글/ 정상익 sangikc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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