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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 of Startup] ‘뮤직스프레이’로 음악산업 혁신을 꿈꾼다…비손콘텐츠 류호석 대표

음악과 IT의 만남, 디지털 음원은 음악 고유의 가치와 시장성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서비스 초기 우려와는 반대로, 지금은 시대 흐름에 적합한 변화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전 세계 디지털 음원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음반 판매와 동률(46%)을 이뤘으며 곧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음악소비가 다운로드와 같은 소유의 개념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과 같은 공유로 넘어오면서 스포티파이(Spotify),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 디저(Deezer) 등은 유명한 고유명사가 됐다. 이들 모두 IT기술과 음악 컨텐츠를 결합한 업계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필자는 이번 기회에 국내 유일의 아이튠즈(iTunes) 온라인 직배급사인 비손콘텐츠(Pison Contents) 류호석 대표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손콘텐츠, 아이튠즈 온라인 직배급 거래 비결은 다름아닌 ‘이것’

“사실 비손콘텐츠 창업 계기는 바로 아이폰과의 만남이 곧 시작점이다. 2007년 아이폰이 세상에 처음 등장하던 날, 그때 난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에서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학하던 중이었다. 나는 그 당시 국내 음악 콘텐츠 사업에서는 유통부문의 혁신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애플사의 아이폰 발표를 접하면서 ‘새로운 음원 유통시장이 곧 핸드폰에서 열리겠구나’ 싶었다.”

류대표는 이후 곧바로 아이튠즈 스토어를 위한 음원 배급 사업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국내 거대 음원 배급 및 유통사의 횡포를 막고, 소비자의 불법다운로드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면 사업자체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사업시작을 위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와 애플이 있는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국제 음악 유통코드와 국제 앨범 유통코드의 부여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 우선 순위였다. 그 이후 다소 어려운 관련 자격 요건들이 모두 구비하고 애플에 파트너십 제안을 했다. 결과는 두 번씩이나 거절당했다. 이유인즉, 그 당시 한국의 애플 기기 보급율이 너무 낮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나는 그렇다고해서 하던 일을 도중에 내려놓고 싶지는 않았다. 사업설득은 계속 이어졌고, 이 가운데 국내 아이폰 보급과 아이패드 등 iOS기기가 200만 대에 급격히 다다랐다. 그제서야 애플사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비손콘텐츠의 류호석 대표는 창업 이전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페스티벌 프로듀서 등으로 음악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본인 경력과 경험을 크게 인정했다는 코멘트와 함께 애플 아이튠스 공식 직배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한다.

“애플의 직배사 자격을 얻게 되면서 아마존, 스포티파이, 디저, 구글플레이, 케이케이박스 등 전세계 음악 시장을 주름잡는 디지털 음악 플랫폼 사업자들과 공식 직배급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배급망을 탄탄히 갖추어 나갔다. 이렇게 우리 음악을 전 세계에 유통할 합법적인 채널을 확보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때 아이튠즈나 아마존 같은 해외 음원 스토어의 존재도 모르던 국내 음악업계에 ‘뮤직스프레이’ 온라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젠 ‘음악을 만든 후 뮤직스프레이하면 된다’라는 대화가 뮤지션들 사이에 있을 정도로 본격적인 해외 음원 판로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해외에서 음악 비즈니스 모델 성장?…“처음엔 모험 같았다”

“몇 년전부터 우리 음악계에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흐른다. 이제 한국 대중음악은 ‘K-POP’이라는 일종의 음악브랜드로 빠르게 해외로 퍼져나가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음악이 쌓아온 잠재력이 유튜브, 아이튠즈, 아마존뮤직, 구글뮤직,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음악 플랫폼과 만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의 빅뱅 시대인 지금, 해외시장을 주요 목표로 한 음악비즈니스 모델의 성장과 함께 당당히 도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자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전 모험처럼 시작된 일이 현실화되가는 기분이랄까.” 
 

뮤직스프레이, 뮤지션들에게 판매수익의 82%를 지급

“현재 우리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자 핵심 서비스인 ‘뮤직스프레이’는 애플, 구글, 아마존, 스포티파이 등 주요 글로벌 음원 서비스들과의 반독점적인 음원공급 공식 직배급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고있다. 뮤지션 누구나 자신의 앨범을 뮤직스프레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업로드하면 비손콘텐츠의 직배급망을 통해서 전 세계 주요 음원 스토어에 판매 및 홍보가 되는 원스톱 월드와이드 음원 배급 온라인 플랫폼이다.” 

필자가 류대표에게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더니, 

“뮤직스프레이에서는 회원가입만으로 프로페셔널 뮤지션과 레이블에게 창작과정 외에 필요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고 판매수익의 82%를 회원에게 지급한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익성도 불투명한 환경에서 배급사에게 18%만 돌아오는 구조로는 살아남기 힘들거라고 우려도 했었다. 하지만 뮤직스프레이 사업 초기부터 세운 확실한 온라인 플랫폼화 전략과 해외시장에서의 K-POP 확산에 대한 확신, 그리고 사용자와 상생의 수익 모델을 갖고 시작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자신이 있었다. 예상외로 서비스 런칭후 빠른 입소문을 탔다. 회원증가와 더불어, 이미 해외에서도 유명한 사운드홀릭과 한류스타 류시원의 알스컴퍼니 등 스타급 레이블들이 회원사로 유입되면서 대표적인 글로벌 음악 배급사로서 자리를 잡게 됐다.”

기존 수직화된 음원유통구조에서 과감한 탈피 

“뮤직스프레이의 서비스는 확실히 차별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거대 음원 유통사들은 수익성이 보장된 아티스트들의 위주로 음원 제작부터 발매 유통까지 모두를 수직 구조화한 백화점처럼 높은 수수료를 받는 유통구조이다. 반면에 뮤직스프레이는 코스트코(Costco)의 서비스 경험과 비슷하다고 평가 받는다. 아티스트들에게 원타임 가입비 9만9천원를 받는 대신 뮤직스프레이를 통해서 자유롭게 무제한으로 전 세계에 음원을 유통할 수 있고, 82%의 로열티도 분배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회원인 고객들이 가장 만족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한번만 가입하면 평생 멤버쉽으로 또한 좋은 음원을 직접 발굴하여 별도의 비용없이 프로모션을 해주기도 한다.”   

공개된 정보제공과 투명한 로열티 정산 필요해

“먼저 뮤직스프레이가 등장하기 전에는 음악 유통에 대한 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초기 뮤지션들이 기준 없는 높은 유통 수수료와 불공정한 계약을 당하는 일이 너무 많았다. 내가 10여년 전에는 인정받는 음악 프로듀서였고 메인스트림에서 작곡을 하던 뮤지션이었기 때문에 음악하는 후배들이 많아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음악 관련 업체들이 서울 강남 혹은 홍대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서 지방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에게 음악 유통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였다.

그런데 뮤직스프레이 등장으로 뮤지션들은 앨범을 만든 후 유통을 위해서 CD를 구워 기획사를 찾아다니며 어려운 협상을 하던 기존 관행에서 탈피하여 공개된 유통과정 정보와 합리적인 수수료 및 투명한 로열티 정산의 유통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제공을 받게 되어 각광을 받으며 몇 년전 여러 언론에서 국내 음악산업의 혁신이라고 평가도 받았다. 실제로 부산, 목포는 물론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지방 및 해외 거주 뮤지션들도 뮤직스프레이 온라인 서비스를 통하여 거주 지역에서 편리하게 실시간으로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 음원을 판매하고 있다.”
 

K-POP 트렌드를 업고 다양한 장르음악 홍보 필요

“현재 K-POP이 해외에서 약진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기 아이돌 중심으로 굳어지면서 오히려 국내 음악의 다양성은 퇴색하고 있다. 막대한 제작비와 마케팅비로 음원 서비스 인기 차트에 오른 곡이 관심과 수익을 독점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노래 수명도 짧아졌다. 이 때문에 주류에서 벗어난 장르 음악들은 팬에게 다가갈 기회조차 찾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 진출에서 답을 찾고 있다. 뮤직스프레이를 통해 국내 시장의 관심에서 비껴있는 창의적 음악인도 세계 음악 팬을 당당히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북미는 음악시장 전체 매출 중 약 절반이 인디씬에서 발생한다. 아이돌 현상을 탓하기 보다는 아이돌이 개척하고 있는 한류 팬들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퀄러티로 빠르게 따라가면 우리 회사의 효자 뮤지션들로서 최근 해외 페스티벌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글렌체크이나 후후처럼 오히려 아이돌 현상을 잘 활용해야 한다.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CMJ 뮤직마라톤을 정부지원으로 연수차 방문했을 때 이머징 아티스트에 대한 배려와 지원, 그리고 그들의 성장과 성공 스토리를 직접 듣고 보며 느낀 바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인디 뮤지션이 성장해야 전체 산업이 함께 커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실제로 작년에 뮤지션들중에서 14개팀을 선정해 이머징 아티스트로 공표 및 쇼케이스 공연지원 및 ‘인디고스테이지’란 브랜드의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전 세계 발매를 진행했는데, 스포티파이나 디저 에디터 픽업에 선정돼 전세계 추천앨범으로 큰 프로모션을 받기도 했었다.

주변으로부터 ‘종종 아이돌 음악이 없으면 사업 성장에 한계가 있지않나’라는 질문을 받는다. 이에 대한 내 소신은 컨텐츠 사업일수록 몇몇 스타보다는 다양성있는 전체를 품고 묵묵히 가다보면 주류는 자연히 따라 올 것이고, 또 그것이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컨텐츠 비즈니스 성공? 이제는 기술이 관건이다

류대표는 컨텐츠를 잘 만드는 것만으로 경쟁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컨텐츠 비즈니스에 있어서 성공은 결국 기술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비손콘텐츠는 2010년 하반기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덕분에 류대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연수할 기회를 얻었고, 이를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 사업모델 수립 및 서비스 개발까지 다양한 식견을 쌓았다고 한다. 

“물론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었다. 개발자들이 말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서 생겼던 소통의 문제, 역량이 부족한 개발자를 스펙만 보고 채용했다가 당한 어려움, 난이도 높은 백엔드 개발 자체의 어려움 등등. 하지만 회사멤버들 모두가 이 부분에 대해 잘 극복했고, 우리끼리 ‘이제야 비손콘텐츠가 IT회사 같다’라는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를 나눈다. 게다가 이번 프라이머 투자유치를 통해 중소기업청 TIPS 사업까지 선정돼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개발까지 도전할 힘을 얻었다.” 
 

직감대신 소비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한 기획과 마케팅 필요

“이젠 음악사업도 ‘직감’에만 의존하는 제작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한 적극적인 기획과 마케팅을 해야한다. 컴퓨터 음악이나 장비가 발전할수록 음악제작은 예전보다 쉽고 보편화되고 있다. 때로는 과잉된 음원공급으로 인해 개별수익이 낮아지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디지털화 흐름에 맞게 사전데이터 활용과 같은 역이용도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해야한다. 기존 매스미디어 의존시대에 비하면 기회는 훨씬 더 열려있기 때문이다.”
 

TIPS 사업선정된 이유 

“이번에 우리가 TIPS 사업에 선정된 이유는 ‘국제표준화게이트웨이 기반의 클라우드형 온라인 자동화 음원배급시스템’에 목표기술을 두고있기 때문이다.

즉 앨범 전세계 동시발매와 정산, 판매 데이터 분석, 그리고 음원 라이브러리 DB 구축까지 전 자동화 온라인화 시키는 기술이다. 즉 해외 음악시장과 실기간 연동 할 수 있는 산업 백엔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개발에 성공을 통하여 현재는 표준화, 언어, 상이한 저작권법 체계로 인하여 분리되어 있는 국내 음악산업과 해외 음악산업을 이어주고 또 아직은 다소 노동집약적인 유통부분 업무에 대해 전산처리 및 자동화로 산업 생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런 백엔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아직까지 해외 음악시장에서 누수되고 있는 한국 음악의 저작권 관련 로열티도 정상적으로 관리 및 징수하여 한국 음악시장 확장도 시도하게 될 것이다.  

비손콘텐츠 ‘뮤직스프레이’, 전세계 음악의 글로벌 배급 유통 목표

비손콘텐츠의 기업 사명은 음악산업의 중심에 서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음악산업 전체를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데에 두고있다. 아직까지는 국내 음악을 해외에 알리는 일이 중심이지만, 곧 전세계 뮤지션을 대상으로 그들의 음악을 뮤직스프레이를 통해 소개하고 홍보해주는 때도 곧 올거라고 믿고 있다. 우리의 비전은 비손콘텐츠를 전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음악이 모이는 글로벌 배급 유통 서비스로 키워내는 것이다.”

비손콘텐츠 류호석 대표는 현재 ‘K-POP을 중심으로한 북미에서의 한류현황과 전망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UC 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에 방문학자로 미국 체류 중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번 인터뷰를 서면을 통해 진행했음을 끝으로 밝힌다.

글/ VentureSquare Moana Song moana.song@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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