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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파이어TV 스틱, 미디어 센터의 끼를 숨긴 플레이어

↑아마존 파이어TV 스틱

아마존(Amazon) 파이어TV 스틱은 구글 크롬캐스트처럼 TV에 있는 HDMI 단자에 꽂으면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치다. 그냥 아마존을 TV에서 다루기 쉽게 만든 것이라 보면 쉽다. 스틱 형태의 모양새와 미러링(스마트 장치의 화면을 무선으로 수신해 TV에 표시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쉽게 크롬캐스트와 비교하지만, 파이어TV 스틱을 써보면 금세 전혀 다른 성격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해 좀 더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어 집에서 NAS(네트워크에 물리는 저장장치)를 활용한 미디어 센터 구축용으로 파이어TV 스틱을 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아마존 파이어TV 스틱와 크롬캐스트 포장재 크기 비교

파이어TV 스틱은 크롬캐스트와 거의 비슷한 35달러에 판매된다. 물론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에서다. 하지만 파이어TV 스틱은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GB 램을 탑재해 크롬캐스트보다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저장공간도 8GB를 담고 있는데 이는 아마존 앱스토어를 이용해 게임이나 앱을 내려받고 플레이하는 데 쓴다. 듀얼 코어라 해도 일부 고성능 처리 장치를 써야 하는 게임은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그래도 영상 컨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반길만한 기능인 돌비 디지털 플러스가 담겨 있다. 여기에 리모컨까지 넣어 굳이 리모컨 앱을 설치한 스마트 장치에 얽매이지 않고 쓸 수 있다. 단지 리모컨에서 볼륨 조절을 할 수 없는 답답한 점만 빼면 좋은 구성이다.

↑아마존 파이어TV 스틱

파이어TV 스틱을 쓰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TV나 모니터의 HDMI 단자에 꽂고 USB 케이블로 전원과 연결하면 아마존을 즐기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 딱히 다른 설치나 준비 과정이 전혀 필요 없을 만큼 간단한 설치 과정을 갖고 있는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 분명 반길만한 부분이다. 장치가 켜지는 시간이 짧아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TV를 켜거나 PC의 모니터 전원 스위치를 누르는 넣는 것만으로도 파이어TV 스틱은 앱이나 컨텐츠를 보여줄 준비를 거의 끝낸다. 따로 전원 관리 기능은 없지만, TV나 모니터의 USB에 연결해 놓으면 이 장치들을 켜고 끌 때 파이어TV 스틱도 함께 작동한다. 일반 콘센트 전원을 쓰면 TV나 모니터가 작동하지 않을 때 절전모드로 들어간다.

↑아마존 파이어TV 스틱

파이어TV 스틱은 우리나라에서 미국처럼 똑같은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띄운다. 아마존 프라임 영화나 드라마를 선택할 수 있고, 음악,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메뉴들이다. 이 메뉴는 모두 리모컨의 방향 버튼에 딱 들어맞는 구조여서 다루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아마존 컨텐츠를 모두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안드로이드 앱과 아마존 음악은 들을 수 있지만, 영상은 볼 수 없다. 저작권을 가진 컨텐츠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여기까지만 보면 반쪽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십상이다.

↑아마존 파이어TV 스틱

우리나라에서 활용법은 플렉스(PLEX) 환경을 구축해 영상을 감상하거나 음악, 게임 등과 같은 제한된 활용만 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파이어TV 스틱을 구입한 이들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를 활용한다. Kodi와 조합으로 미디어 센터를 이용해 NAS에 있는 컨텐츠를 즐기기도 한다. 이용자가 앱을 직접 설치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분명 쓸만한 가치를 느끼게 만든다. 실제로 거의 모든 형식의 1080p 영상을 원격으로 끊어짐 없이 재생하는 점에선 부족함이 없을 만큼 미디어 플레이어로서 재주는 좋다. 아마도 아마존이 반기진 않는 일일 테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반쪽 짜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게 만드는 활용법을 찾은 것만으로 즐겁다.

원문 출처 | 블로그 liverex.net

글/ 테크G 김남욱 liverex@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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