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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 of Startup]스포카,”좋은 기업 문화란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

기업에게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드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높은 연봉이나 금전적인 보상보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선호하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집단은 아무래도 큰 기업보다는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이다.

매장 간편 포인트 적립 서비스 ‘도도포인트’ 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포카 (Spoqa) 역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못지 않은 혁신적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스포카는 잡플래닛에서 발표한 일 하기 좋은 중소.중견기업 5위로 뽑히기도 했다.

2011년 창업 당시 작은 원룸에서 시작한 스포카는 설립 5년 만에 직원은 7배 증가했고, 제휴 매장은 5천 개를 넘었다. 서비스 사용자는 전년대비 2.5배 늘어 5백만 명을 넘어섰다. 5명 중 1명이 도도포인트를 사용하는 셈. 올해는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손성훈, 최재승 공동대표

서른 한 살 동갑내기 최재승, 손성훈 공동대표는 스포카의 급격한 성장 직원들의 역량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기업 내 개개인이 성장해야 궁극적으로 기업도 클 수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직원들이 최대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보장해주고 자기 계발을 위한 교육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포카의 컴퍼니 슬로건은 언제나 진화 하자 (Always Evolving) 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 회사에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큰 직원들이 많을 수록 좋다”

최 대표는 “개개인의 역량보다 회사가 더 빨리 성장해서는 안 된다” 며 “직원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 2세인 손 대표는 전문영어강사는 아니지만 매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어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기 위해서다.

이런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스포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모임은 영어회화,독서모임 등 약 7개. 개발자들은 따로 기술 블로그 를 운영하면서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스포카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근무제도가 있다. 개발자들에게만 해당하는 리모트 근무제도다. 개발자의 창의성을 최대한 높여주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없애고 자택근무도 용인한다. 직원 간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 물론 리모트 시스템을 악용하는 팀원은 애초에 스포카 직원이 될 수 없다.

“회사에 핑퐁 테이블이 있고 빈백소파가 있다고 좋은 기업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개인의 업무 생산성을 가장 높여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최재승 대표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며” 자유로운 환경에서 업무성과가 더 잘 나올 수 있다면 그것을 지원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고 덧붙였다.

스포카는 사무실 공간도 직원들 간 원만한 소통과 조직의 융합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최근 새로운 건물로 이사를 왔다. 건물을 선택할 때 두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넓은 평수의 한 층을 사용할지 두 층을 사용할지 결정해야 했다. 결국, 모든 직원이 함께 얼굴을 보며 일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의 한 층을 선택했다”

완벽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뽑는 것. 스포카는 회사의 기업문화와 잘 융합할 수 있는 최고의 인재만을 고집한다.

“무심코 옆자리에 앉은 동료를 봤는데 ‘아 내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있구나’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인재들을 선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이런 인재를 계속 선발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좋은 기업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포카의 인재 채용방식은 이번에 새롭게 일본지사의 대표를 뽑는데도 적용됐다.

이력서에 적힌 내용도 중요하지만, 지원자가 지원한 포지션에서 어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두 대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오랜 기간 일본을 오가며 지원자들을 만났다.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일본 시장 진출 성공을 위해 당연히 투자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일본 지사 대표는 사업 확장을 위해 영업을 잘할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를 뽑았다”

최 대표는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채용과정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다” 며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직원을 잘못 뽑았다간 회사에 더 큰 해악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손성훈 공동대표

스포카에서 잘 훈련 시켰는데 다른 곳으로 떠나는 직원들이 생기면 억울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손대표는 “우리 회사에서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은 괜찮지만, 이직률이 증가한다면 우리가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답했다.
“회사만의 성장이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역량도 함께 커가는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경영진에서도 끊임없이 직원들과 회사 비전을 공유하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글/ VentureSquare 주승호 choos3@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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