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오코노미야키, 서민의 철판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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폿포우치는 오노미치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 おこのみやき) 전문점이다. 일본에 가보면 어디서나 오코노미야키 집을 찾아볼 수 있다. 오코노미야키는 그냥 쉽게 생각하자면 일본식 빈대떡 정도로 볼 수 있다. 물론 실제로는 맛이나 여러 면에서 우리의 빈대떡과는 다르다.

오코노미야키 자체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오코모니와 구이라는 뜻의 야키를 합친 것이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취향에 맞게 여러 재료를 반죽 위에 올려놓고 철판에 구워먹는 것이다. 지짐에 가까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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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키가 처음 생긴 걸 여러 설이 있다. 그 중에서 유력(?)한 건 제2차세계대전 당시 패전하면서 국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아키소바 위에 양배추나 계란, 밀가루 같은 걸 반죽을 하고 문어나 가다랭이, 마요네즈를 비롯한 각종 소스를 뿌려서 먹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는 얘기도 있다. 오사카가 중심지라고 말을 하긴 하지만 일본 어디를 가도 오코노미야키 집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코노미야키 스페셜 메뉴 3개를 시켰다. 아사히 맥주 500ml짜리 3잔을 곁들였다. 가격표를 보니 1인분 기준으로 각각 900엔, 500엔이다. 이곳은 관광차 방문한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은 아니라고 한다. 그냥 오노미치 현지인이 가는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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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올린 토핑은 우동이다. 토핑은 소바와 우동 2가지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우동 쪽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막상 나온 오코노미야키은 일단 양은 상당했다. 하지만 일본에 자주 방문한 일행 왈 다른 곳과 견주자면 “미치도록 맛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보통 오코노미야키는 다 익히면 마요네즈와 파슬리 가루를 뿌려서 나온다. 면은 보통 따로 볶아 먹는 것.

이에 비해 이곳에선 그냥 한꺼번에 얹어서 준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먹던 오코노미야키와는 다른 느낌이다. 물론 좋은 점도 있었다. 양이 푸짐하다. 아무래도 일본 현지인이 자주 가는 곳이고 오코노미야키가 서민의 철판구이 아닌가. 이곳은 푸짐하게 오코노미야키를 맛보기에는 그런 점에선 괜찮을 수도 있겠다.

글/ 트렁크로드 이석원 lswcap@trunkroad.co.kr

트렁크로드

Trunkroad. 간선도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간선도로는 도로망의 기본이다. 중요한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듯 트렁크로드는 여행을 위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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