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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시승기] 아우디 A1 30 TDI

인구 밀도가 높은 메가 시티 서울은 소형차가 제격이다. 구불구불한 코너를 돌아 신호등 레이스를 버티려면, 야무진 가속력과 민첩한 몸놀림이 필수니까 말이다. 최근 출시한 아우디 A1은 잘난 소형차의 표본이다. 아담한 사이즈에 똘똘한 엔진을 품고 야무지게 쏘다닌다. 이번 Q&A 시승기에서 만난 자동차는 가장 작은 아우디, A1이다.

Q. 아우디 A1, 너의 존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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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메트로 프로젝트 콰트로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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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말해주듯이 ‘A1’은 가장 작은 아우디다. 지난 2007년 도쿄 모터쇼에서 선보인 작은 컨셉카는메트로 프로젝트 콰트로(Metroproject Quattro)’라는 이름으로 A1 탄생을 예고했다. 목표는 이름처럼 명확하다. 복잡한 도심을 누비는 아담한 컴팩트 해치백 말이다. 아우디 A1은 전장전폭전고가 각 3973mm, 1740mm, 1416mm로 유럽식 사이즈 분류로 따지면, B 세그먼트에 해당한다. 원래 숫자로 말하면 감이 잘 안 오더라. 기아 프라이드 해치백을 떠올리면 쉽다. 실제는 그보다 더 작지만.

Q. 스포트백(Sportback)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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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백이 생소한 이유는 우리가 세단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본래 아우디는 해치백과 웨건으로 친숙한 브랜드다. A1, A3, A5처럼 심플한 네이밍은 도어가 오직 2개 뿐이지만, ‘아반트는 트렁크 공간을 늘린 웨건 형태를, ‘스포트백 5도어 해치백을 의미한다. 이번에 시승한 아우디 A1 역시 스포트백이다. 작은 몸집에도 해치 게이트를 포함한 5개의 도어를 모두 갖고 있다.

Q. 그런데 콰트로(Quattro) 어디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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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의 고성능 모델, S1은 콰트로 구동계가 탑재된다.]

아우디하면콰트로. 콰트로는 1980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아우디의 사륜구동 방식을 말한다. ‘콰트로라는 이름으로 랠리 챔피언을 제패하고, 스키 점프대를 거꾸로 오르기도 했으니, 그 명성은 길게 설명할 게 없다. 하지만 A1에는 콰트로가 쏙 빠졌다. 웃돈을 줘도 선택할 수 없다. 조그만 시티카는 전륜 구동으로 충분하다는 얘기다. 유럽에서도 크게 다를 게 없다. 굳이 콰트로를 원한다면 고성능 모델 S1을 선택해야 하니깐.

Q. 유럽에서 수상 내역이 화려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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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1 2010 8월 유럽 시장에 첫 출시된 이래 지난해 말까지 총 50만대가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거진아우토모터 운트 스포트에서 주관한 ‘2015년 소형차 부문 베스트카에 선정된 바 있으며, 그에 앞서아우토 자이퉁이 주관한아우토 트로피 2014’에서도소형차부문 1위를 비롯해, ‘베스트 브랜드’, ‘베스트 디자인품질부문 최고의 모델로 선정된 차량이다.

Q. 주행 성능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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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시승기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 질문이다. 이번에 시승한 아우디 A1 30 TDI는 익숙한 1.6ℓ TDI 엔진과 7 S-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116마력, 최대 토크 25.5kg·m로 솔직히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정작 콕핏에 앉으면 지루할 틈이 없다. 소형차 특유의 경쾌한 가속감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1.6 TDI 엔진은 부드럽고 굳세다. S-트로닉 변속기는 똑똑하고 민첩하다. 이 둘의 조합으로 터지는 케미가 A1의 진정한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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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A1은 아우디다. 아우디의드라이브 셀렉트조차 그대로 존재한다. 입맛 따라, 기분 따라 Efficiency, Auto, Dynamic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그만이다. 에디터는 A1과 달리기로 마음먹었다. Dynamic 모드는 성난 rpm을 한껏 올려놓고는 떨어질 생각이 없다. 패들 시프트로 명령하면 그제야 전광석화처럼 반응한다. 작은 몸집은 언제나 가볍고 민첩하다. 도심을 쏘다니기엔 이만한 차도 없다.

Q. 너의 라이벌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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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답은 너무 뻔하다. B세그먼트에서 유난히 승승장구하는 미니가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물론, 피아트 500과 폭스바겐 폴로도 경쟁 모델로 지목되지만, 엔진 라인업과 가격 등 냉철하게 비교하면 미니 밖에 없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미니 쿠퍼와 미니 쿠퍼 5도어 역시 눈엣가시 같은 존재겠지.

Q. 라이벌과 비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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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로 보나, 출력으로 보나 미니와 A1은 정말 막상막하다. 아우디 A1의 출시로, 사실상 미니의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던진 셈. 하지만 둘은 의외로 많이 다르다. 아우디 A1은 미니보다 젠틀하다. 디자인부터 주행 감성까지 부드럽고 신사적이다. 그리고 A1은 절제됐다. 소형차의 발랄함과 고급스러운 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말 그대로 작은 차로 즐기는 프리미엄이다.

Q. 솔직담백하게 한마디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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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소형차는 설 자리가 좁다. 작은 차와 프리미엄은 애초에 어울리기 힘든 조합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우디 A1은 참 귀한 존재다. 작고 날쌔고 경쾌한데, 결코 싼 티 나는 법이 없으니깐. 이런 반전 매력이 A1의 진정한 매력이다. 물론 더 현실적인 A1을 원한다. 작고 날쌔고 가격까지 착한 A1 말이다.

글/ GEARBAX.COM 김장원 bejangwon@gearb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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