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드라이브-E로 다시 태어난 볼보 S60 D3

볼보의 허리를 맡고 있는 S60에 D3 트림이 부활한다. 극대화된 연료효율을 맡고 있던 D2는 단종된다. D2(1.6ℓ)에 비해 배기량이 커진 만큼 출력은 35마력, 최대토크는 26% 향상된 32.6kg·m다. D4는 트윈 터보를, D3는 싱글 터보를 장착해 성능에도 차이를 보인다. 테일 파이프도 D4와 같은 듀얼로 적용되어 한층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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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큰 변화는 찾아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이 개선됐다. 바로 ‘한글화’ 작업이 진행됐다. ‘센서스 커넥트 시스템’으로 불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글화가 적용되어 한결 사용이 편리해졌다. 소소하지만 착한 변화다. S60 D3를 시작으로 점차 모든 볼보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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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작업 이외에도 눈에  띄는 기능이 있다. 바로 인터넷 기능이다. 탑승자 스마트폰으로 핫스팟을 연결하거나, 와이파이 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 다이얼을 돌려 원하는 링크를 누르는 방식이라 활용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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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토크 덕에 초반 가속이 매끄럽다. 최대 토크가 나오는 구간 역시 기존 D2의 경우엔 1750~2500이었지만, D3는 1750~3000까지 이어진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엔진 회전 구간이 최대 토크로 꽉 찼다고 보면 된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쉽게 속도를 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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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D2보다는 경쾌한 움직임이다. 물론 트윈 터보를 장착한 D4보다는 성능이 뒤쳐지긴 하지만, D4보다 연료 효율을 잡을 수 있는 트림이 D3다. 엔진 배기량은 같지만 터보의 갯수와 셋팅을 달리해 달리는 즐거움과 연료효율 중 소비자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기존 D2트림이 연료효율은 더 좋지만, 달리는 맛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에 반해면 D3는 가장 안정적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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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안정성 역시 볼보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속도가 올라감에 있어서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성이 뛰어나다. 잘 잡힌 NVH 성능 때문이겠지. 배기량의 한계에 부딪히기 전까지도 체감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게 느껴진다. 또한, 볼보 디젤 엔진의 최대 장점은 엔진음이다. 저속에서는 일반적인 디젤 엔진음 보다 듣기 좋은 낮은 음색의 엔진 사운드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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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매끄러운 엔진 회전질감이 나온다. 디젤 엔진이라고 감성적인 면이 없는 건 아니다. 가솔린 엔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경쟁모델들에 비하면 확실히 질감이 좋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9초, 안전 최고 속도는 210km/h. 말 그대로 무난한 동력 성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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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구동 차량은 보통 코너를 돌아나갈 때 계획했던 궤적보다 바깥방향으로 밀리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발생한다. D3에는 CTC(코너 트랙션 컨트롤)탑재로 좌우 구동력 배분을 통해 언더스티어 현상을 최소화해 민첩한 코너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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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하체에는 기존 섀시보다 50%까지 강성이 향상된 다이내믹 섀시가 한 몫한다. 견고한 바디와 무게 중심이 낮은 구조로 설계돼 빠른 반응과 민첩한 주행을 이끌어낸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과 멀티링크 후륜 서스펜션이 안락함과 스포티한 주행 모두를 훌륭하게 받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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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는 무난하지만 연료효율은 매우 좋다. D3라는 트림이 맡은 임무를 제대로 해내고 있다고 보여진다. 복합연비는 16.7km/ℓ, 고속도로 연비는 19.7km/ℓ, 도심연비는 14.9km/ℓ다. 이번 시승은 총 394.1km 주행했다. 운행시간은 11시간 42분. 평균속도는 35km/h 미만으로 고속주행 보다는 정체가 심한 시내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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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상 연비는 17.6km/ℓ로 연비가 좋게 나오기 힘든 조건에서도 꽤나 좋은 연비를 보여준다. ‘i-ART’라는 지능형 연료 분사 시스템이 적용된 덕분이다. 각 인젝터마다 설치된 인텔리전트 칩이 연료 분사량을 모니터링하여 최적의 연료 분사량이 분사될 수 있도록하는 시스템이다. 당연히 연료효율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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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0 D3의 가격은 4270만원이다.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과 첨단 안전 장치를 기본으로 디자인까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볼보다. 볼보의 2015년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는 점만 봐도 요즘 볼보는 많이 변했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보여진다.

글/ GEARBAX.COM 최재형 brake@gearb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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