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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R II, “산타 할아버지, 이 카메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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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산타가 존재한다면 선물로 받고 싶다.’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의 5번째 시리즈인 A7R II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사실 지난해 발표한 A7 2를 봤을 때도 같은 생각이었지만, 이면조사형 4천240만 화소 센서, 최다 399개 위상차 AF 포인트,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재주를 지난 A7R II를 보면 누구라도 위시리스트에서 A7 2보다는 A7R II를 담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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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카메라의 강점 중 하나는 DSLR 카메라와 비교해서 휴대하기 편하고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의 화질은 이미지 센서의 크기와 비례한다. 미러리스라는 특성상 넣을 수 있는 센서의 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주어진 센서의 크기 안에 최대한 많은 픽셀을 넣는 것이 숙제다. 센서에 픽셀을 오밀조밀 넣어서 고화소를 만들어냈지만 걸림돌은 여전히 존재한다. 픽셀이 빛을 받아들이는 수광 능력이 떨어져서 화질이 저하되는 문제다. 소니는 A7R II에 이면조사형 풀프레임 센서를 넣어서 4천240만 개의 픽셀이 빛 정보를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게 하여 화질을 향상시키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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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처음 써본 것이 NEX 3이었다. 당시 타사의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격이 달랐던 AF를 가진 NEX 3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소니는 자사 미러리스 카메라 강점인 AF를 지속 발전시켰고 지난해 179개의 위상차 AF 포인트를 지닌 중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A6000을 선보였다. 중급형의 AF도 이처럼 달라졌는데, 프리미엄급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이보다 못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  소니 A7R II의 위상차 AF 포인트는 최대 399개, 컨트라스트 AF는 25영역이다. 두 방식이 하이브리드로 동작하기 때문에 AF 속도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빠르게 잡아 저장한다. 초점 모드를 AF-C(연속 AF)로 놓고 아리따운 모델을 향해서 A7R II를 들었다. 반셔터를 누른 상태에서 모델의 움직임에 따라 빠르면서 촘촘하게 초점을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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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 2에 처음 들어간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을 A7R II가 그대로 이어받았다. 5축 손떨림 보정은 카메라를 상하좌우뿐 아니라 수평 회전과 렌즈 상하 기울기 등 5개의 축에 나타나는 손떨림을 보정해준다. 이 재주를 쓰면 삼각대를 쓰지 않거나 ISO를 높이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고. 5축 손떨림 방지를 쓰려면 바디에서 옵션을 켜도 되고, 손떨림 방지 렌즈라면 렌즈의 스위치를 켜는 것만으로도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일단 ISO를 낮추고 셔터 스피드를 늦춘 다음 손떨림 보정 기능을 테스트했다. 70mm 줌렌즈로 찍어 그 결과를 확대해보니 손떨림 보정을 켰을 때와 껐을 때의 차이는 분명히 나타났다. 줌 렌즈를 쓰거나 어두운 곳처럼 ISO를 높이거나 셔터 속도를 늦춰 밝은 사진을 찍으려 할 때 셔터를 누르는 횟수와 시간을 줄여 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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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A7 시리즈에서 4K 영상을 찍으려면 별도의 레코딩 키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A7R II는 자체적으로 4K 영상을 찍는다. 4K 촬영 하나만 놓고 보면 큰 매력이 없겠지만 손떨림을 보정하는 재주와 399개의 AF 영역을 영상 촬영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는 것이 탐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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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R II의 가격은 349만9천원이고 8월 11일 출시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경험했던 빠른 AF, 손떨림 보정으로 사진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능력, 여기에 4K 영상 촬영도 담았지만,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로 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때문에 8월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받고 싶다는 소원을 빌고 싶다. 산타 할아버지가 정말 존재한다면…

글/ 테크G 최재영 jy@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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