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미모의 정점을 찍은 아우디 A7

최근 아우디 디자인은 정점을 달리는 듯하다. 특히, 4도어 쿠페 모델인 A7의 디자인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어울린다. 경쟁 모델인 CLS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A7의 부분변경 모델이 지난 5월 출시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소소한 변화지만 엔진 성능은 향상되고, 디자인은 더욱 세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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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간 주행등이 필수다! 하지만, 아우디의 주간 주행등은 멀리서부터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특히, 헤드램프의 기술과 디자인은 세계 최고로 보인다. 이번에 부분변경된 A7 역시 새로운 헤드램프 디자인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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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의 디자인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싱글프레임 그릴, 공기 흡입구, 범퍼 디자인이 변하면서 더욱 세련된 멋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테일램프와 디퓨저, 배기 파이프 등에 변화를 주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업그레이드했다. A7은 일단 디자인에서 엄청난 매력을 뽐내는 모델이기에 디자이너들도 고생이 많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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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변화는 크지 않다. 얼핏 보면 구형과 다른 점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변속기 레버가 바뀐 정도? 하지만, 고품질 가죽으로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인 ACC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전 모델에 기본 장착돼 새로운 차세대 플랫폼의 MMI 내비게이션과 연동까지 가능하다. 덕분에 계기판에서도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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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 모델은 A7 50 TFSI 모델이다. V6 3.0ℓ 터보 엔진으로 333마력의 최고 출력과 44.9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23마력 상승한 수치로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5.3초 소요되고 최고 속도는 210km/h에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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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가 모든 성능을 말해주진 않지만,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능케 한다. 아이들링 상태는 얼마나 잘 달려줄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조용하다. 무작정 달리는 스포츠카가 아니기에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조용하고 안락해야 한다. 물론, 평상시 주행에서도 소음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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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페달을 깊게 밟지 않는다면 그냥 편안한 A6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편안한 승차감 속에서도 단단한 하체 느낌은 늘 느껴진다. 독일 차들의 성격이 그렇다. 언제라도 가속페달을 깊게 밝거나 주행모드 프로그램을 바꾸면 운전자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으려 항상 대기 중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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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도로 상황에서 333마력의 힘을 모두 이끌어내기는 불가능하다. 도로 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50 TFSI의 성능을 느껴보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 급가속 몇 번으로 성능을 논하기는 무리다. 어느 구간에서나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실망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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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레버를 ’S’로 놓으면 좀 더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와인딩 코스에서는 콰트로 시스템으로 지루한 세단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느낌을 선물해 준다. 적극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올려가며 머릿속에 그려지는 코스대로 스티어링 휠을 이리저리 돌리면 날카롭게 돌아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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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은 아무리 디젤 모델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디젤보다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배기량이 크고 작은 건 상관없다. 태생적으로 가솔린 엔진은 디젤 엔진보다 높은 엔진 회전수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만이 운전자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엔진을 쥐어 짜며 달리는 기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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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수많은 부품을 거쳐 조향이 될 텐데, 그런 느낌이 없다. 눈으로 보고, 머릿속으로 그려낸 코스, 길에 따라 반응하는 두 손, 앞바퀴가 움직이는 시간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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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쥐어짜며 달리는 건 4기통 엔진이 재미날 수 있다. 40 TFSI(252마력)처럼 2ℓ 터보 엔진이면 쥐어짜는 맛이 더 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50 TFSI는 보다 파워풀한 성능을 과시한다. 어느 영역에서나 넘치는 파워로 긴장감을 감출 수 없다. 한마디로 좀 더 여유롭게 파워를 끌어내는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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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달리다 보면 한 가지 드는 생각이 바로 콰트로다. ‘4륜구동은 콰트로’라는 공식 아닌 공식을 만들어낸 콰트로 구동계는 운전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자기 일을 하는 타입이다. 4륜구동이 한계점은 높을지 몰라도 한계를 벗어나면 제어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FR, FF, 4륜 구동 등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 물론 악천후에서는 4륜구동이 다른 구동방식에 비해 얻는 이점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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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넘치는 성능은 고속주행에서 단연 돋보인다. 고속 안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운전자를 과속하게 만든다. 마치 과속을 의도하듯 말이다. 지칠 줄 모르는 파워로 운전자를 시험하지만, 지치는 건 운전자. 고속도로 제한 속도로 운행해도 느린 속도로 다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계속해서 후방 차를 주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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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디자인과 화끈한 퍼포먼스는 A7의 주무기다. 물론 A6의 판매량이 월등히 많긴 하지만, 조금 더 특별한 모델을 찾는 이에게 A7은 엄청난 대안이다. 아우디에서는 올해 신형 A6와 A7을 각각 9천대와 2천대 판매하겠다고 했다. 샤프한 디자인을 찾는 이들과 달리는 즐거움을 원하는 이들에게 두 모델은 꽤 매력적이다.

글/ GEARBAX.COM 김장원 bejangwon@gearb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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