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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 파이 담은 유리병, 알고보니 백업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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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에 담은 백업 및 동기화용 라즈베리 파이 모듈(사진 출처: 테크크런치)

우리는 사진, 문서, 영상 등의 파일을 공유하거나 PC의 데이터를 모바일 장치와 동기화하기 위해 드롭박스나 박스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고 있다. 하지만 필요한 저장공간을 늘릴 때마다 돈을 내야 하는데다 기가급 인터넷 시대에 시원한 속도로 파일을 올리거나 내려받지 못해 서비스를 계속 써야 할지 고민일 때가 있을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 해킹으로 계정 정보가 빠져나간 드롭박스를 보며 안심하고 자료를 보관하기도 찝찝하다.

그럴 때 이 유리병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컴퓨터 교육용 싱글 보드인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를 넣은 이 유리병은 넉넉한 저장공간, 빠른 전송속도, 파일 보안까지 갖춘 맞춤형 백업 장치이기 때문이다.

이 유리병 백업 장치는 라즈베리 파이 모듈에 PC와 모바일 장치의 파일 동기화 프로그램인 비트토렌드 싱크(BitTorrent Sync)를 조합해 만들었다. 라즈베리 파이 버전의 비트토렌트 싱크, Node.js, 그 외 필요한 패키지 등 묶은 소프트웨어로 이뤄졌고, 데이터 전송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LED를 붙인 것이 전부다. 라즈베리 파이에 프로그램으로 올린 비트토렌트 싱크는 p2p(peer-to-peer) 서비스로 알려진 비트토렌트 그룹에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장치의 저장공간을 연결하는 재주를 갖고 있다. 여기에 쓰레기통에 버려질 운명의 유리병과 나무 받침대를 활용, 기판뿐인 라즈베리 파이 백업 장치를 멋진 장식품으로 꾸몄다.  

백업 방법은 동기화하려는 PC 폴더에 파일을 넣으면 프로그램이 저절로 라즈베리파이 보드로 옮긴 뒤 이를 연결된 모바일 장치로 보낸다. 장치 간 동기화는 비트토렌트 싱크에서 생성한 고유의 보안코드를 입력한 장치만 이뤄지므로 코드를 유출하지만 않으면 보안은 유지된다. 백업용 USB 단자에 외장하드디스크나 SD카드 같은 저장매체를 연결해서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고,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할 때는 USB 무선랜 장치를 붙여야 한다.

안 쓰는 USB 메모리 스틱을 저장매체로 쓰면 라즈베리 파이를 사는 재료비 5만 원에 이 백업 장치를 구축할 수 있다. 다만 리눅스 명령어와 약간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므로 비전문가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참고로 드롭박스 1TB를 쓰려면 매달 $10를 내야 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테크크런치

글/ 테크G 최재영 jy@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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