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문화 VR을 만나다’, 새로운 기술과 인류의 삶을 살펴보다

빛타민V 프로젝트 ‘문화 VR을 만나다’ 컨퍼런스가 12월 1일,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개최되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본 행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AR/VR 등 최신 IT 기술의 산업과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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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개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 ‘문화 VR을 만나다’ 컨퍼런스는 경기콘텐츠진흥원 강태욱 매니저의 인사로 시작을 알렸다. 그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내년에도 최대한의 예산을 확보하여 지원사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제작 기술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개최 소감을 전했다.

인류는 변화했다.

키노트 스피치 첫 번째 시간은 성균관 대학교 최재봉 교수의 발표로 채워졌다. ‘스마트 신인류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발표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인류, ‘포노사피엔스’와 산업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2010년 폭발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스마트폰은 대중매체의 영향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누구도 보여주는 것을 습득하는 것이 만족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선택하며, 1인당 습득하는 정보량을 50배 증가시켰다. 최재봉 교수는 포노사피엔스에 대해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모든 정보를 빠르게 얻길 바라며, 즉각 카피하고 자랑하며 공감하는 새로운 인류’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는 “기존 브랜드파워와 대중매체의 시장과 포노사피엔스의 시장은 작년까지 8:2 정도로 보고 있었는데, 올해는 7:3으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며 “포노사피엔스 시장의 성장률은 3~40%를 넘나느는 반면, 기존 시장은 1% 이하의 저성장을 보인다”고 새로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류는 변화했다. 산업은 플랫폼으로 돌아섰으며, 이는 도시 변두리에 있던 택시회사를 우버로 변화시켰다. 전 세계 14억 이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은 ‘미디어(비디오) 퍼스트’ 주장하며, TV가 아닌 1인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한다.

최재봉 교수는 제조 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세계 기업 순위 상위권을 모두 플랫폼 기업이 점유한 것을 예로 들며 “모든 기업은 미디어 기업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모든 기업이 미디어를 보유하거나, 이미 완성된 1인 미디어와 함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미래를 예측했다.

신기술의 정착은 가치 창출에서 시작된다.

이어서 진행된 두 번째 시간은 베가스 진서용 부사장이 이어갔다. 진 부사장은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흔히 ICBM이라 불리는 산업이 B2C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제조업과 같은 실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산업군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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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빅데이터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쇼핑몰의 추천 제안 시스템’이나 ‘콘텐츠 큐레이팅 서비스’다. 이런 소비자 패턴에 따른 빅데이터 분석은 실제 매출을 증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의 ROI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확인이 어렵다.

진서용 부사장은 기계가 만들어내는 데이터에 주목한다. 가령 석유 시추 현장의 설비에 센서를 부착하고 진동, 온도, 압력 등을 체크하여 고장 확률을 예측,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부품을 조달한다는 것이다. 실제 시추 현장에 부품을 조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5일로, 영업이 중단되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진 부사장의 설명이다.

“기계적인 빅데이터 분석은 ROI가 명확하다”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제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더 큰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제품 수요를 예측하고, 마케팅 ROI를 관리하며, 설비의 장애 발생 시점을 사전에 대비하고 불량률 절감은 물론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의 에너지 절감 역시 IT 기술이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앱스토어에 AR/VR 관련 앱은 작년에 견줘 불과 7% 성장했을 뿐’이라며 “반면 B2B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 수는 전년대비 86%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AR/VR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가치를 지니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조 등과 같은 실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소에서의 가장 성공들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험 기반의 기술은 대체될 것이다.

마지막 섹션은 오픈헬스데이터 신현묵 이사가 나섰다. 최근 IT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분야를 사례를 통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진행된 발표가 기업과 소비자, 기업과 기업의 이야기를 나눴다면, 마지막 발표는 기술이 만들어주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 진화의 모습을 살필 수 있었다.

최신 IT 기술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의학부문이다. VR을 통해 실제 내시경 수술을 연습하고 경험한다. VR을 통한 트레이닝은 생명을 다루는 의학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의료 조건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러한 기술을 많이 활용한다.

신 이사는 “한국에는 아직 없지만, 세계적으로 디지털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할 수는 없어도 상당수의 의사가 사라지게할 것’이라 미래를 예측했다. 이어 “특히 내분비계열 의료 분야의 경우 데이터 해석에 기반을 두는 경우가 많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이 침투할 여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보험사도 IT 기술의 도입을 대단히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보험료 지급률을 낮추면서도 고객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디지털 헬스는 신뢰도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위험을 경고하거나 문제점을 파악하는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현묵 이사는 “인간은 실수를 한다”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최신 IT 기술과 기존 산업의 콜라보의 도입 배경울 정리했고, 그 가능성에 대해 ‘휴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IT 기술은 빠르게 도입될 것’이라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글/ VentureSquare 김상오 shoug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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