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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력 1탄] 샤오미 체중계(Mi Scale)

*편집자의 한 마디 : ‘대륙의 실력’이라는 제목은 지금까지 우리가 값싸고 좋은 중국 제품을 말할 때 쓰는 ‘대륙의 실수’라는 표현을 따온 게 아니다. 오래 전 실수라고 했던 그 제품들은 실수로 잘 뽑은 제품이 아니라 중국 장치 산업의 실력을 대변하고 있기에 지금이라도 제품을 제대로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매 실… 패…

한달 전쯤 타오바오에서 샤오미 체중계를 좀더 싸게 직구해보겠다고 시도하다 사기를 당하고 계정까지 막힌 채 그대로 돈을 날려버렸다. 그렇게 좌절의 시간을 보내던 중 우리나라 오픈마켓에서 같은 제품을 찾아냈다. 직구보다 조금 비싸지만 배송비가 무료! 마치 구매대행 같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질렀다. 그런데 배송이  되자마자 다른 곳에서 더 싸게 팔고 있는 건 뭐라 말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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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제품은 이어폰, 배터리 이어 체중계가 셋째다. 이전에도 그렇지만 샤오미 체중계의 포장도 정말 간결하다. 샤오미 마크 하나만으로 이것이 샤오미 제품이라는 걸 말하지만, 꺼내보기 전까지 체중계라는 것을 알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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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안의 내용물을 밖으로 꺼내는 건 만만치 않지만, 안쪽 포장 가운데 있는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서 당기면 쉽게 꺼낼 수 있다. 이런 편의성은 샤오미답다. 체중계을 뺀 뒤 손으로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가이드 안을 열어보면 정말 간단한 설명서와 AA 건전지 4개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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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터리 덮개를 열고 건전지를 꽂는다. 그런데 이 저울을 작동하려고 보니 스위치 위에 중국어로 글자가 쓰여 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맨 왼쪽이 파운드, 가운데는 중국 단위인 근, 그리고 맨 오른쪽이 kg 단위라는 사실이다. 처음 기본 설정은 근으로 되어 있는데, 이 상태로 그냥 몸무게를 재면 확실히 살찐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체중계 앱에서 단위를 바꿀 수 있는 줄 알았으나 덮개를 열어 스위치로 바꿔라라는 안내만 나온다. 처음 쓰는 체중계다보니 나도 이 문제를 두고 ‘삽질’을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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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넣으면 체중계 상단에 ‘HELLO’ 라는 글씨가 예쁘게 뜬다. 하지만 이 상태로 쓸 수는 없다. 먼저 앱을 설치한 뒤 스마트폰과 체중계를 페어링해야 한다. 페어링을 하려면 스마트폰에 깔아 놓은 앱을 연 다음 몸무게를 재야 한다. 사진처럼 손으로 깔짝 힘을 줘도 무게를 잰것처럼 페어링이 된다.

페어링을 끝내고 가족들 몸무게를 쟀더니 몸무게 별로 이용자를 관리한다. 아마도 남녀나 아이의 몸무게 차이에 따라 알아서 구분하는 듯하다. 한번 이용자가 설정되면 그 이후에는 비슷한 몸무게를 지닌 이용자 별로 몸무게 이력을 관리한다.

앱은 정말 깔끔하게 잘 만들어었다. 앱은 미 밴드(Mi Band) 같은 미 피트(Mi Fit) 앱을 이용한다. 사실 이 앱을 쓰기 전까지 미밴드를 갖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수면 관리 기능 때문에 미 밴드도 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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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 피트로 측정한 몸무게는 아이폰의 헬스 앱과 연동되어 이력 관리도 쉽다. 

사실 많은 이들이 성능은 좋고 값싼 중국산 제품을 두고 대륙의 실수라는 표현을 쓰는 데 이 제품을 쓰면서 사실 실수가 아니라 실력임을 배우는 듯하다. 모양새나 가격을 고려하면 지금 나와 있는 체중계 가운데 가장 뛰어나서다. 이 제품을 중국에서 직접 사면 99위안, 원화로 2만 원이고, 우리나라에서 3만 원쯤 하지만 그저 하드웨어만 사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환경을 고려할 때 이 가격은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원문 출처 | 블로그 appilogue.kr

 

글/ 테크G krazyeom krazye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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