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글로벌 창업 해커톤 Startup Weekend 부산 가다

창업. 듣기만 해도 막막한 말입니다. 아이디어도 문제지만 아이디어만 있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과정을 수도 없이 거쳐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좋은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모여 협업을 해야만 하는데요. 만약 좋은 창업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해커톤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커톤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관련 인력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현실화하는 프로젝트 이벤트입니다. 뭔가 특별한 능력(개발, 디자인)을 갖춘 사람만이 해커톤에 참여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개발능력이나 디자인능력이 부족한 기자가 직접 글로벌 창업 해커톤 Startup Weekend 부산에 참여하여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Community Endeavor Bloop 김철훈 대표

행사를 진행하는 Community Endeavor Bloop 김철훈 대표

Startup Weekend 부산은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된 무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민간 주최로는 부산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해커톤으로 부산 외국인 커뮤니티 FreeCodeCamp와 구글 개발자그룹 GDG, 부산 스타트업 커뮤니티 BUSANA 등이 함께하였다. 첫째 날은 zinnaworks 황대환 대표의 강연을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총 20개의 아이디어 최종 6개 팀 만들어져

자신이 생각해둔 아이디어를 100초 스피치를 통해 다른 참여자들에게 어필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누가 들어도 괜찮은 아이디어부터 아직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아이디어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오갔습니다. 투표를 통해 괜찮은 아이디어를 선발하고 8명씩 이루어진 5개 팀과 의사소통의 문제로 인해 외국인으로 이루어진 한 팀까지 총 6팀으로 나누어지게 되었습니다. 학생으로만 이루어진 팀, 기획자만 있는 팀, 디자이너가 주를 이루는 팀까지 가지각색의 팀이 만들어졌습니다.

대학생으로만 이루어진 TIP팀

대학생으로만 이루어진 TIP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운 아이디어 현실화 과정을 실감

좋은 아이디어를 낸다고 하더라도 현실화하기는 참 어려웠습니다. 외국인 개발자와 함께 하는 해커톤이기에 자유로운 분위기였는데요. 한 참여자는 “다른 해커톤과 달리 분위기에서 외국인을 비롯한 낯선 사람과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하였습니다.

3일간의 일정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현하기에는 짧다면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긴 시간입니다. 해커톤에 참여 한다면 늦은 시간까지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TIP팀의 김용길(대학생 25)은 “밤을 새우는 것만 빼면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던 거랑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기획부터 개발까지 한 경험까지 다 좋았어요.” 라고 하였습니다.

늦은 시간 해커톤의 모습

늦은 시간 해커톤의 모습

둘째 날 멘토들의 조언이 이어져

둘째 날에는 오후 2시부터 멘토링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현업에 종사하는 디자이너, CEO 등이 개발과정에서 어느 점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어떻게 표현을 낼 수 있는지 등 큰 틀부터 세부적인 기술면까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한 멘토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각자 해줘야 할 일을 알려주고, 역할을 어떻게 분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습니다. 멘토로 참여한 윤대규 디자이너는 “참여한 아이디어를 실체화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이나마 팀원 구하는 과정이 어렵다는 점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라며 팀원을 구하는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주었습니다.

해커톤 참여자들의 모습

해커톤 참여자들의 모습

셋째 날 팀별 발표와 질문 시간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 셋째 날 새벽부터 각기 발표를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후 2시에 이루어진 발표는 다들 밤샘에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계획상으로는 5분 발표 5분 질의응답 이었지만 넘치는 열정 때문인지 시간이 지체되기도 하였습니다. 서로 아이디어를 준비하면서 고생한 것을 알기에 자신의 발표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발표를 듣고 자신이 궁금한 점과 어떤 점을 고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이 후에 최우수 한 팀, 우수 두 팀의 시상이 이어졌습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의해 상을 받는 팀과 안 받는 팀이 나뉘긴 하였지만 당장 사업화하기에는 프로토타입 수준의 개발 정도이기에 이후에도 사업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간단한 저녁 식사 자리를 마지막으로 모든 행사가 종료되었습니다.

발표 하는 참여자들의 모습

발표 하는 참여자들의 모습

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는 동료를 구하는 자리가 되길

해커톤은 우리에게 인적 네트워크, 기술적인 조언, 스타트업 현황 정보, 그리고 개발 경험 등과 같은 많은 것을 가져다줍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자리입니다. 3일간 쪽잠과 다를 바 없는 잠을 자면서 꿈꾸었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발표까지 하는 경험에 비하면 우수한 팀에게 주어지는 상은 보너스에 가깝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김철훈 대표에게 해커톤이 어떤 자리가 되면 좋겠냐고 묻자 “이번 행사를 통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설명하는 것이나 모르는 사람들과 팀 빌딩 하면서 겪는 의견조율의 어려움이나 팀원 설득, 팀웍을 맞춰나가는 등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답하였습니다.

해커톤을 통해 바로 사업화할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함께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동료를 구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원문 

글/ VentureSquare 벤처스퀘어 미디어팀 editor@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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