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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미디어 시대, MCN 투자현황은?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다. 매일 아침 페이스북에는 수많은 포스트가 올라온다. 어젯밤에 방송된 예능 이야기, 축구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 유명 게임 방송의 하이라이트까지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프로그램이 아닌, 개인 제작자들이 만드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DIA TV의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트레저헌터의 ‘양띵’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도 늘어나고 광고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 채널을 묶어서 관리하는 곳이 생겼다. 바로 MCN이다.

국내외 사업자, MCN 사업에 눈독

본격적으로 MCN 광고 시장이 형성되면서 투자자들도 MCN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일례로 2013년 미국 드림웍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MCN 기업 중 하나인 ‘Awesomeness TV’를 3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디즈니는 MCN 기업 ‘Maker studio’를 약 6억 5천 달러에 인수했고, 타임워너는 지금까지 4,600만 달러 이상을 게임 콘텐츠 전문 MCN 머시니마(Machnima)에 투자했다.전 세계적 기준으로 MCN 산업 관련 인수합병 및 투자 규모만해도 1,650억 달러에 이른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MCN 기업은 어떨까? 아직 대기업이 MCN을 인수한 사례는 없다. 다만 KBS가 ‘예띠 스튜디오’를 런칭했고, MBC와 SBS는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 것을 알려졌다. YG엔터테인먼트와 로엔엔터테인먼트도 MCN 전문인력을 확보하여 콘텐츠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기존 MCN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언론 보도 자료를 통해 투자 유치 현황을 알아봤다.

MCN 기업 트렌드, 글로벌 사업 확장

MCN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 MCN 은 국내뿐만 아니라 13억 인구 규모로 시장이 매우 큰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뷰티 관련 MCN 이 중국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현지 방송국과 연계하여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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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전문 MCN 레페리는 중국 텐센트 그룹과 손잡고 총 111명의 뷰티 크리에이터를 선발하는 합숙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일명 ‘중국판 프로듀스 101’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텐센트V 에서 독점 방영한다. 또한,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네이버 V앱을 통해 뷰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을 계기로, 동남아 진출을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베트남 지사를 설립했다.

가장 최근에 투자를 받은 캐리소프트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캐리소프트는 사업 초반 유튜브에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이라는 키즈 채널을 운영하면서 키즈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이끌어왔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한 키즈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캐리소프트는 모바일과 키즈 콘텐츠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있다. 캐리소프트는 현재 유튜브 뿐만 아니라 네이버, IPTV 3사와 전국 케이블TV 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캐리 앤 북스’, ‘캐리 앤 플레이’ 등 어린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캐리,켈리,엘리 등의 자체 캐릭터를 만들어 팬층을 확보하고, 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하여 중화권 시장도 노리고 있다.

이밖에도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콩두컴퍼니는 월별 애청자수가 420만명 이상으로, 게임분야에서 눈에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 생산 뿐만 아니라 중국 플랫폼 진출을 확대하고 게임 전문 MCN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E-Sports 시장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자사의 크리에이터 ‘도티&잠뜰’을 캐릭터화 하여 ‘샌드박스 프렌즈’를 런칭하고 캐릭터 상품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더 이상 사람들은 TV앞에 앉아 있지 않는다. 이미 수많은 동영상이 모바일에서 소비된다. 미디어 기업들은 앞다투어 MCN 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의 성장에 대한 기대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MCN 은 ‘1인 크리에이터’ 라는 스타를 만들어냈고,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형 미디어 사업자들이 주도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MCN이 개인 창작자들에게 계속해서 ‘기회의 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 VentureSquare 벤처스퀘어 미디어팀 editor@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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