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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520억 투입”… ‘서울시 캠퍼스 타운’ 조성에 대하여

디캠프에서 대학 창업 생태계와 민간 창업 생태계 실무자 간 정보와 의견 공유 및 공동 사업 기회 모색, 추진을 위한 ‘스타트업코리아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이번 스타트업코리아 라운드테이블의 주된 골자는 ‘서울시 캠퍼스 타운 조성에 따른 산학 협력 및 민간 창업 생태계의 협력 촉구’였다.

그동안 대학은 여러 협력 사업을 지역과 함께 해왔다. 하지만 단기적, 단편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대학 내에 여러 시설들이 확충되면서 대학과 지역은 더욱더 멀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현상을 해소하고자, 얼마 전 ‘서울시 캠퍼스 타운’ 조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조성 계획의 핵심 추진 목표는 ‘1+4’였다. 창업 육성을 필두로 주거 안정화, 문화 특성화, 상권 활성화, 지역 협력의 4가지 핵심 포인트의 결합을 꾀한다는 것이다.

우선 대학을 중심으로 청년창업 공간인 아차공간(아버지의 차고와 같은 공간)을 만들고, 여러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꿈 실현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다. 여기에 필요한 청년들의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지역 내 거리를 청년 문화 거리로 만들어 지역 골목경제까지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일종의 종합 솔루션이다.

지역별로 인프라가 차이나는 것은 지역창조형(종합형)과 프로그램형(단위사업형)으로 나누어 이를 해소하고자 한다. 지역창조형(종합형)은 대학과 주변지역 연계가 강한 지역을 대상으로 10개소 이상을 지정할 계획이며, 대학과 지역의 종합적 재생계획을 수립한다. 캠퍼스 타운 추진센터를 중심으로 대학, 학생, 주민, 공공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것.

‘스타트업코리아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한 대학, 공공, 민간, 기업 관계자들

반대로 프로그램형(단위사업형)은 대학과 주변지역 연계가 미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50개소 이상 지정할 계획이다. 청년창업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형 지원과 청년 임대주택 공급 등 하드웨어형 지원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서울시 캠퍼스 타운 조성에는 크게 공공의 체계적 지원 부족, 대학의 참여 동기 부족, 지역의 자원 활용 미흡 등 3가지 문제점이 존재하며, 풀어야 될 숙제로 남아있다.

임우진 서울시 캠퍼스 타운 조성 단장은 “현재 서울시는 ‘서울시 캠퍼스 타운 조성’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꾸려진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여러 문제점 해결과 미흡한 점들을 보완해나갈 것”이라며 “대학 중 연계가 강한 대학을 우선적으로 지역창조형(종합형) 캠퍼스 타운을 조성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재 지역창조형(종합형) 캠퍼스 타운 조성이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곳은 안암동에 있는 고려대학교다. 7월 서울시와 고려대학교가 MOU를 체결했고, 오는 8월에는 지역창조형 활성화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2016년 하반기에는 창업 거점공간 ‘안암동 π-Ville’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까지 투입되는 예산 규모는 약 100억 원이다.

이혜림 고려대학교 교수

이혜림 고려대학교 교수는 “아직까지 학생들이 창업을 두려워하고, 취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창업 강좌, 캠프, 세미나 등을 통해 창업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잘하는 스타트업을 위주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시켜 자금, 멘토링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고려대학교뿐만 아니라 국민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관계자가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을 나눴고, 공통적으로 “산학협력은 기업, 정부, 대학, 민간이 협력하는 3.0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도현 국민대학교 교수

특히 김도현 국민대학교 교수는 “대학들은 아이디어부터 글로벌화까지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되겠다고 주장하지만 성과지표로 평가하는 대학 내 구조와 사업 지속성 측면에서 볼 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대학이 외부 액셀러레이터랑 다른 것은 ‘강의’고 대학은 강의를 통해 기업가정신(앙트프리너십) 등 학생들의 태도를 잡는 역할을, 나머지 부분은 외부기관과 협력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시는 서울시 캠퍼스 타운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대학들은 기업, 정부, 민간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공감했다. 앞서 말한 세 가지 문제 중 두 가지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봤다.

이제 남은 건 ‘지역’이다. 각 대학이 속한 지역의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서울시 캠퍼스 타운 조성을 통한 일자리 중심 도시재생”이라는 서울시의 목표는 실현될 것인가. 단기, 단발성에 그치는 사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업이 되길 기대해본다.

글/ VentureSquare 김상오 shoug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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