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60초 모바일뉴스] ‘태양의 후예’ 열풍, “영국 BBC도 반했지 말입니다~”

▲ 3월 27일(현지 시간), BBC에 게재된 ‘태양의 후예’ 기사

 

“태양의 후예 – 한국 군대 로맨스가 아시아를 휩쓸다”

[60초 모바일 뉴스 구은정 기자] 영국 최대 공영방송 BBC 뉴스가 27일(현지 시간) 홈페이지 메인에 건 기사 제목이다. KBS-2TV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의 거센 열풍이 대륙을 건너 영국까지 닿았다.

BBC는 우선 아시아권에서의 인기를 조명했다. 한국 TV 드라마는 아시아권에서 항상 인기가 있었지만, 전장에서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태양의 후예’는 그 인기의 절정에 놓였다고 보았다. 중국 웹사이트와 동남아시아 웹사이트에서 동시에 스트리밍 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매번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실제로 주요 팬층은 중국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유명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iQiyi.com’에서는 ‘태양의 후예’가 44억 회 이상의 클릭수를 보였다. 중국은 본래 외국 드라마에 대한 규제가 심하지만, ‘태양의 후예’에 대해서만큼은 너그럽다. 일각에서는 이를 한중 관계의 봄 신호라고 보기도 하지만, 반대로 북한과의 갈등을 그린 장면이 중국 방송에서는 잘려나갔다는 점을 조심스레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도 ‘태양의 후예’에 좋은 감정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한국의 국가 정신과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징병제의 훌륭한 광고”라고 칭찬했다. 중국도 비슷한 종류의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고까지 제안했다.

팬들의 다양한 반응도 전했다. BBC와 인터뷰한 중국 베이징의 35세 드라마팬 여성은 “이 드라마는 내 모든 판타지를 충족시켜 준다. 실제 사랑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거주 24세 가오 양은 “TV 드라마에서 군대와 로맨스가 적절히 섞인 이야기는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른 한국 드라마와는 다르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심지어 태국 총리인 프라윳 찬 오차마저 ‘태양의 후예’의 팬이다. 그는 이 드라마가 애국심, 희생, 명령 복종 및 책임감 있는 시민이 되는 법을 가르친다고 했다. 그는 “송중기는 남자다운 미남이다. 실제라면 대위는 더 많은 짐을 짊어지기에 더 늙어보일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BBC는 이렇듯 높은 인기에 힘입어 ‘태양의 후예’가 이미 영국을 비롯하여 27개국에 판매되었으며, 32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렇듯 폭발적인 인기 뒤에 따르는 반작용 역시 전했다. 한 중국의 젊은 여성은 태양의 후예 및 다른 한국 드라마를 18시간 연속 시청하다가 거의 실명할 뻔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의 한 젊은 남성은 아내가 송중기만 너무 좋아한다며 분노해 술에 만취해서 사진관에 쳐들어가 ‘송중기처럼 사진을 찍어 달라’고 난동을 피우기까지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 공안은 “유명 스타에 너무 빠지지 말라, 잘못하다가는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 입힐 수 있다.”는 경고를 웨이보에 올렸으며, 또한 “한국 로맨스 드라마에 나오는 ‘강제로 여성에게 키스하기’, ‘연인 뺨 때리기’ 등을 따라하는 것이 현실에서 범죄 행위가 될 수도 있다.”고도 경고했다고 한다.

한편, BBC는 아시아권에서의 폭발적인 인기 사례 소개 이외에도 ‘태양의 후예’ 자체가 가진 매력 요인을 집중 조명했다. ‘태양의 후예’는 성공한 한국 드라마의 기존 인기 요인(A급 배우 기용, 복잡한 스토리 라인, 이국적 촬영 장소)을 전부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을 잘 활용했다는 것이다. ‘군대’나 ‘전시의 긴급 상황’은 주인공들의 행복에 장애가 되어 적절한 갈등 유발에 도움이 된다. 특히 “군대라는 주제는 한국에서 커다란 공감을 얻는다. 끊임없는 북한과의 전쟁 위협과, 남성의 의무 복무라는 상황이 한국 사회에서 군대를 떼려야 뗄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60초 모바일뉴스 구은정 기자 rosalie@QBSi.co.kr (QBS 방송/DMB/온라인/모바일/페이스북 뉴스 제보·문의)

60초 모바일 뉴스

'60초 모바일 뉴스'는 본격적인 모바일 시청시대 도래를 맞아 모바일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눈높이를 고려한 모바일 최적화 뉴스를 지향해 탄생했습니다.

Comments are closed.

포스트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