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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모바일뉴스] 2030 중국어 열풍… 영어도 모자라 중국어까지?!

▲ <문정아 중국어> 광고 CF 영상 중 발췌

2016년 현재 대한민국 ‘필수’ 제 1외국어라면 무엇을 떠올릴까? 아직은 입을 모아 영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오래도록 제1 외국어의 위치를 지켜온 영어가 최근 중국어의 도전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사람은 2013년 이미 140만 명을 넘었으며 140여 개 대학에서 중국어 과정을 개설 중이다. 중국어능력시험(HSK) 역시 전과는 다른 위상을 자랑한다. 전 세계 응시자 중에서 한국 응시자가 70%에 달하고, 몇 년 전부터는 해마다 응시자 수 국가별 1위를 차지했다. 1993년에는 국내 응시자 수가 400여 명에 불과한 일명 ‘듣보잡’ 시험이었지만, 2013년에는 11만7천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대학에서도 속속 중국어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중국어 교육을 도입하는 등, 제2의 글로벌 언어로 받아들이려는 추세다. 단순히 교양 과목으로서의 권유 차원을 넘어서, 일부 대학에서는 중국어 과목을 이수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꾸고 있다.

한양대는 최근 ‘G2(미국 ․ 중국) 언어 소양교육’을 도입해 2016년도 신입생부터 영어와 중국어 능력이 일정 수준에 못 미치면 졸업을 유예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어 의무 이수 프로그램을 반드시 마쳐야만 졸업이 가능해졌다.

호남대 역시 항공서비스 ․ 관광경영 ․ 국제경영 등 지정 학과에서는 중국어를 필수로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울산과학기술대(UNIST)는 2010년부터 입학 후 4번째 학기에는 예외 없이 중국어 3학점을 필수로 지정했고, 고려대도 2013년도부터 운영해온 ‘차이나 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다. 언어 강좌 이수 및 체험 과정에 ‘중국 인턴십 및 심화 과정’을 추가해 2년 과정으로 만든다. 또한, 한국외대는 2016학년도에 서울캠퍼스 사범대학에 중국어교육과를 신설해, 기존의 중국언어문화학부, 중국외교통학학부까지 합쳐 중국어 관련 학과만 현재 3개다.

대학만 중국어를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 스스로가 필요성을 느끼고 사교육까지 동원해 중국어를 공부한다. 수요가 늘어나자 전체 시장 규모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대교의 1대1 중국어 방문 학습 브랜드 차이홍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인 회원 수가 24.2%포인트 증가했다. 파고다어학원(강남·종로·신촌점 기준)도 올해 1월 주중 중국어 강좌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9.8%포인트 증가했다. 대교에 따르면 국내 중국어 교육 시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2014년 기준 시장 규모는 5~6천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다 보니 학원가에서도 질세라 수요자의 눈길을 끄는 CF 전쟁 중이다.

▶ <문정아 중국어> TV 광고

▶ <파고다 중국어> 광고

 

이러한 중국어 열풍은 2030 세대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확산 중이다. 종로, 신촌, 강남 등 외국어 학원가에서는 영어 강좌를 취소하고 중국어 강좌를 증설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중국어 캠프’, ‘중국어 강좌’ 등을 개설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여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 오전 중국어, 오후 영어로 수업하는 일명 ‘반반유치원’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글로벌 사회 가속화 속에 외국어 학습은 이제 뜨겁게 불었다 잦아드는 열풍이 아니라 평생을 준비해야할 항상풍이 될 전망이다.

▷60초 모바일뉴스 구은정 기자 rosalie@QBSi.co.kr (QBS 방송/온라인/모바일/페이스북 뉴스 제보·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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