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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신이 산다 [줄거리 알려줌]

영화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사상적 배경과 캐릭터 설정을 스포 없이 알려 드립니다.

[줄거리 알려줌-추천VOD]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 편  |  유튜브 영상으로 (보러가기)

여기, 6일 만에 천지를 창조해 버린 후, 할 일이 없어져 점점 포악해져만 가던 신이 있습니다. 그 끝없는 지루함에 몸부림치던 신은, 어느 날 무언가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하는데요.
마침내 찾아낸 색다른 소일거리가 바로, 자신을 본떠 만든 인간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신은 2천 개가 넘는 공식들이 포함 된 “보편 짜증 유발의 법칙”이란 알고리즘을 개발한 후, 이를 통해 인간들이 더욱 체계적으로 개고생하며, 죽을 때까지 고통받도록 만드는데요.

이러한 개고생을 고성제(苦聖諦)라 칭하며, 생로병사를 포함해 총 8가지 고통(八苦)으로 이뤄진 것이 인생이라고 정의 한 사람이, 바로 깨달은 사람이라 불리는, 싯다르타였습니다.

싯다르타는 신이 만든 개고생 알고리즘의 소스 코드를 집착(집성제, 集聖諦)이라고 보고, 인간의 삶에서 집착을 없애면(멸성제, 滅聖諦) 고통도 사라져서, 모든 사람이 개고생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즉 부처가 될 수 있다(도성제, 道聖諦)는 사성제(四聖諦)이론을 설파했는데요.

영화는, 어느 날, 신의 딸 에아가 신을 골탕먹이기 위해 모든 인간에게 본인의 사망일시를 알려준 이후, 죽음을 자각해 버린 인간들이 한순간 삶의 집착들을 놓아 버리면서 의도치 않게 부처가 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심통 맞은 신을 피해 인간 세상으로 가출한 신의 딸이, 자신을 따르는 6명의 사도와 새로운 신약성서를 써내려간다는 놀라운 상상력을 통해, 기독교의 모티브로 불교를 설명하는 철학적이지만 무겁지 않고, 기괴하지만 한없이 귀여운, 판타지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2015년 12월 24일에 개봉했습니다.

글/ 알려줌 알려줌 ask@allyeoz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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