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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빨고 만든 아이스크림을 만나다

전날까지 비가 쏟아졌지만 날씨도 참 좋았다. 덕분에 요즘 35도 이상은 가볍게 넘기는 고온보다는 덜했지만 그래도 30도다. 일본은 어느 지역을 가도 그 지역 특산물을 넣은 아이스크림을 자주 판다고 한다. 돗토리 현은 일본에선 명품배 생산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배로 유명한 나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또 주위에서 열심히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배 아이스크림을 찾았지만 역 근처에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파는 곳도 참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흔한 것 같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하나 급한 마음에 골랐다가 놀랐다. “뭐지. 이 약 빨고 만든 것 같은 맛은…”

결국 문어 먹물로 만들었다는 먹물 아이스크림까지 하나 더 먹었다. 물론 덕분(?)에 초장부터 배가 너무 불러와서 점심 식사는 조금 뒤로 미뤄야 했다. 배가 부르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맛있다는 요괴 참치 라면을 맛보려고 물어보니 지금은 안 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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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바닐라 닉스와 오징어 먹물맛 소프트 아이스크림. 소금의 찝찔한 맛이 감칠맛을 돋우고 오징어 먹물은 비릴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검은콩처럼 아주 고소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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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800m 정도 거리라고 나와 있지만 실제로 가보면 꽤 길고 아기자기하다. 이곳은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볼 수도 있다지만 일단 조금 걷기로 했다. 느리게 걸으면 마치 시간이 멈춰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참 정적인 멋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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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어디?

※ 일본 돗토리. 톳토리는 일본 중부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이곳에선 일본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해발 1,728m 다이센산(大山)과 사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글/ 트렁크로드 이석원 lswcap@trunkroad.co.kr

트렁크로드

Trunkroad. 간선도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간선도로는 도로망의 기본이다. 중요한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듯 트렁크로드는 여행을 위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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