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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모바일뉴스] 한달 2만 잔 팔아야 사는 커피점의 진실


‘1000원 커피’ 열풍으로 보는 불황의 그늘 ②

원재료 값 150~500원, 비싼 커피값의 진실? 
그렇다면 커피 한 잔의 원가는 얼마일까? 스타벅스 tall 사이즈(12oz)를 기준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의 원재료 값은 150원~500원이다. 게다가 국내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4천원~5천원인 것에 비해 미국은 약 2천원, 일본은 약 3천5백원대이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커피 수입량은 해마다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 있으며 소비량이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2007년 약 2천여 개의 커피전문점 수가 2015년 말 기준 약 5만개에 달할 만큼 커피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을 보면 커피집이 엄청난 이윤을 내며 활기를 띄어야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며 커피전문점 분야로 창업에 뛰어들지만 문을 열고 2~3개월이 지나 개점효과가 사라지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해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 커피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원인은 치솟는 임대료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와 기존 매장에 관계없이 임대료가 매년 20% 이상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원재료 값은 안정된 상태이지만 임대료 상승으로 영업이익률도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일부 커피전문점은 눈에 띄지 않는 이면도로나 건물의 2, 3층으로 옮겨 임대료를 줄이고 있다. 원가가 싸다고 해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선 1천원 짜리 아메리카노를 한 달에 2만 잔을 팔아야 한다. 커피전문점 창업자들이 ‘잘해야 먹고 사는 수준’이라며 커피점으로 큰 돈 벌기는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더 치열해지는 커피 경쟁, 편의점도 있다!
저가 커피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것은 바로 편의점이다. 커피전문점에 뒤지지 않을 질 좋은 원두와 머신을 구비해 경쟁력을 마련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작년 1월부터 드립커피 ‘세븐카페’를 운영하며 ‘싸고 맛있는 커피’로 입소문을 타 1년 만에 1000호점을 오픈하고 87.7%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인기를 증명했다. CU 또한 2011년부터 에스프레소 커피를 운영하며 매년 30% 가량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달 ‘카페 겟(Cafe GET)’이라는 커피 브랜드를 런칭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 GS25도 ‘카페25’를 운영하며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국 3천여개가 넘는 점포를 통해 전략적으로 운영해가고 있으며 미니스톱 역시 커피 전문기업인 쟈뎅과 함께 ‘미니카페’에서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커피는 대부분 1천원~1천500원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트렌드 변화에 따라 저가형 커피전문점 분야가 각광 받으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브랜드보다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 층의 소비트렌드와 경기불황에도 취향을 위해선 지갑을 여는 ‘플랜Z’ 시대에 맞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커피 구매로 드러나는 소비트렌드는 장기적인 불황과 고용한파로 위축된 시장경제에서 원가에 맞는 합리적이고 적정한 커피 가격대를 형성해 가야하는 숙제로 보인다.

▷60초 모바일뉴스 김진아 기자 editkim@QBSi.co.kr (방송/온라인/모바일/페이스북 뉴스 제보·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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