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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모바일뉴스] 병신년(丙申年), 장애인 비하? 악의 없는 비유?

[60초 뉴스 크리에이터 강민석] 여러분, 2016년 병신년 새해,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그런데, 방금 제 말에서 뭔가 이상하거나 불쾌한 느낌을 받은 분은 없으신가요? ‘병신년’을 둘러싼 논란, 60초 뉴스에서 짚어봤습니다.

시선 ① ‘병신년’, SNS 유머 돌풍
‘병신년’의 원래 의미는 ‘붉은 원숭이의 해’로, 음양오행에서 ‘병’이 불, 남쪽, 붉은색을 의미하고, 십이간지에서 ‘신’이 원숭이를 의미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지만 욕을 하는 것처럼 들리는 발음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 댓글이나 SNS에서 ‘병신년’을 사용한 풍자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업체도 이에 질세라 이 단어에 해시태그를 다는 등 마케팅 전략으로까지 이용하고 있으며, 새해 복 기원에 사용하는 관련 유머 사진도 다수 생산되는 중입니다. 웃고 넘기기에는 애매한 수위의 농담도 많아 농담과 비하의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시선 ② 사회 각계, ‘병신년’ 단어 금지 노력
이에 각계에서는 ‘병신년’이라는 말을 사용한 농담을 금지하자는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민주노총은 지난달 31일 “병신년은 장애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말”이라며 잘못된 언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각계 인사에게 보내는 신년 연하장은 물론 신년사 낭독에서도 ‘병신년’이라는 단어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장애인들도 자신이 장애로 인해 겪은 고통을 설명하며 아무리 나쁜 의도로 쓴 말이 아니라도 누군가는 자신의 아픈 기억을 다시금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사용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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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③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각종 경향

이렇게 ‘병신년’이라는 단어 사용이 문제가 되면서 도리어 소외받는 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계기로 삼아보자는 순 작용도 일고 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한국수화언어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으며, 고용노동부는 올해 장애인 의무고용 범칙금을 강화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병신년’을 활용한 농담.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언어의 배반과 오염이 가져오는 폐해라고 볼지, 스트레스 받는 현실에서 가볍게 웃자고 하는 말이라고 볼지, 판단은 결국 우리들의 몫입니다. 이상 뉴스 크리에이터 강민석이었습니다.

▷60초 뉴스 크리에이터 강민석 60snews@QBSi.co.kr (방송/온라인/모바일/페이스북 뉴스 제보·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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