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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모바일뉴스] 2016년 병신년(丙申年), ‘우리 곁의 원숭이들’

▲사진 출처: 구글(Google)

[60초 모바일 뉴스 구은정 기자] ① 사람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 원숭이
다사다난했던 2015년 을미년(乙未年)이 저물고 이제 이틀만 지나면 2016년이다. 어감은 다소 난감하지만 병신년(丙申年)은 ‘붉은 원숭이의 해’라는 뜻으로, 음양오행에서 ‘병’이 불과 남쪽, 붉은색을 의미하기에 ‘열정적이고 강렬한 원숭이의 기운’이 솟아나는 해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중국, 일본과는 달리 한국에는 원숭이가 존재하지 않지만, 십이지동물의 하나로서 우리 생활과 문화 곳곳에 등장했다. 한국전통문화에서 원숭이는 꾀 많고 재주 넘치고 흉내를 잘 내는 장난꾸러기다. 또한 시간과 방위를 수호하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진경(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고 기뻐할 만한 일로 나아감)’을 상징하는 동물로 표현되기도 했다.
다만 너무도 사람을 닮은 모습, 간사스러운 느낌 때문에 삿된 기운을 물리친다고 믿음에도 불구하고 재수 없는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강했다. ‘원숭이’라는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잔나비’라는 표현을 쓰는 어른들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② 실험, 신약 개발에 참여하여 인간의 발전에 공헌한 원숭이들
그러나 원숭이는 현대에 와서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외모뿐 아니라 해부학, 생리학적으로 사람과 가장 유사한 동물이기에 뇌과학, 신약 개발, 우주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구에 참여하는 중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첫 유인우주선 머큐리를 발사하기 전 1961년 1월에 4살짜리 침팬지 ‘햄’을 우주로 보내 무중력 상태에서의 생리적 변화를 연구했으며, 2011년 미국 듀크대 신경공학센터 연구진은 붉은털원숭이가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이도록 하는 실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신약 개발에는 보통 실험용 쥐나 개를 참여시키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람과 비슷한 영장류로 실험을 하지 않으면 결과가 매우 불충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부터 원숭이가 적극적으로 개발 과정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우리는 원숭이에게 실제로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③ 원숭이는 어떤 동물일까?
십이간지에 나타나는 동물은 각자 고유의 생태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에 맞춰 그 띠의 성격을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원숭이는 어떤 동물일까?
원숭이는 영장류로서 인간과 거의 유사한 생태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팔다리의 움직임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자유롭고 모성애가 아주 강하다. 창자가 끊어질 정도의 지극한 모정을 의미하는 ‘단장(斷腸)’ 고사가 있을 정도다. 개인생활보다는 단체생활을 하기에 상명하복 체계가 분명하고, 사람마냥 가족 간에 정이 대단하기도 하다.
또한 지능지수 역시 높다. 보통 원숭이는 어린이 3~4세 수준의 지능으로 단어 6~7개 정도를 외울 수 있다고 알려졌다. 먼 사촌인 침팬지는 6세 어린이 수준의 지능을 가졌다고 한다.

④ ‘병신년(丙申年)’에 일어난 사건들 정리

● 한국 역사 속 병신년(丙申年) 사건
1236년, 팔만대장경 제작 시작: 국보 제 32호로서 몽골이 고려를 침입하자 부처의 힘으로 몽골군을 물리치기 위해 만든 대장경.
1596년 9월 15일, 동의보감 편찬사업 시작: 선조 29년, 왕명으로 허준을 비롯한 5인이 공동으로 동의보감 편찬 작업 착수. 이후 허준이 단독으로 집필해 14년 후엔 1610년에 완수
1776년 9월 25일, 규장각 설치: 조선시대 왕실 도서관이자 학술 및 정책을 연구한 관서 설치
1896년 2월 11일, 아관파천: 고종과 순종이 경복궁을 떠나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사건. 이로 인해 친러세력의 영향이 확대되고 친러 내각이 구성되었다. 그러나 환궁 요구 여론으로 1년 만에 경운궁으로 환궁.
1956년 5월 12일, 대한방송 개국: 국내 최초 민간상업방송국 대한방송이 서울에 개국. 세계에서 15번째의 TV 방송국이자 아시아에서는 일본, 태국, 필리핀에 이어 4번째

● 세계 역사 속 병신년(丙申年) 사건
1776년 7월 4일, 미국 독립 선언: 영국의 식민지였던 주가 모여 토머스 제퍼슨의 독립선언서를 채택, 미국이 ‘주권국가’임을 선언. 미국은 독립 전쟁 후 1783년 파리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완전한 독립을 이룸.
1896년 4월 6일, 1896년 하계 올림픽: 최초의 근대 올림픽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됨. 육상, 사이클링, 펜싱, 체조, 사격, 수영, 테니스, 역도, 레슬링 종목 경기
1956년 4월 19일, 그레이스 켈리 결혼: 할리우드의 전설적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레니에 3세와의 결혼으로 현실판 ‘신데렐라’
1956년 9월 13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발명: 레이놀드 B. 존슨이 주도한 IBM팀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발명. 24인치짜리 디스크 ‘350 RAMAC’으로 저장 용량은 5MB

⑤ 병신년(丙申年)에 태어난 유명인들
10간과 12지를 결합하여 만든 60개의 간지, 즉 육십갑자는 60년마다 한 번씩 돌아온다. 즉 병신(丙申年)년에 태어난 유명인들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1956년에 태어난 연예인들이다.

▲사진 출처: 구글(Google)

장국영: 2003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 같이 ‘날개 잃은 새’가 되어 우리의 곁을 떠난 홍콩 최고의 스타. <해피투게더>, <패왕별희>, <천녀유혼> 등 출연.
앤디 가르시아: 쿠바 출신의 히스패닉 미남 배우.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대부 3>, <오션스 시리즈> 등 출연.
유동근: 사극에서 더더욱 빛나는 카리스마 배우. <용의눈물>, <정도전>, <야망의 전설> 등 출연.
손석희: MBC 전 아나운서이자 JTBC 현 보도 담당 사장, 전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앵커 중 하나로 현재 JTBC <뉴스룸> 진행 중.
박원순: 인권변호사, 사회운동가 출신으로 서민적 이미지의 현 서울 시장.
톰 행크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미국의 국민 배우. 뛰어난 연기력과 반듯한 캐릭터. <포레스트 검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출연.

⑥ 병신년(丙申年)을 병신년(丙申年)이라 부르지 못하고…
‘붉은 원숭이의 해’. 풀어쓰면 분명 좋은 말인데 쉽게 쓰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발음이 욕이라 누리꾼들은 어이없는 일이 일어나거나 안 좋은 사건이 일어나면 ‘곧 병신년(丙申年)이 오니까 그렇다’는 식으로 단어를 이용해 여러 가지 풍자를 하는 중이다. 이에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이 문구를 금지하고 있으며, 새해 인사를 하는 사람들도 인사말에 이 말을 써야할지 말지 웃기만은 힘든 고민을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 코리아에서는 지난 25일 병신년(丙申年)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SNS 마케팅을 금지했으며, 이에 논란이 일자 한글과 한자를 병행할 경우에는 가능하도록 조치를 바꾸었다.

‘붉은 원숭이의 해’. 원숭이에게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는 좋은 점을 취해 새해를 맞아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2016년을 맞이하는 데 가장 배워야 할 태도는, 낙관적이며 용감한 도전 정신을 가진 ‘열정적인’ 붉은 원숭이의 태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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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모바일뉴스 구은정 기자 rosalie@QBSi.co.kr (방송/온라인/모바일/페이스북 뉴스 제보·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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