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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의 역습…다음 검색을 위협할까

국내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년 새 점유율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독점의 힘으로 모바일 검색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2위였는데, 그 영향력이 PC 검색 시장까지 전이되는 모습이다.

4일 인터넷 시장조사 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의 PC 검색 점유율은 6.3%였다. 올 1월에는 점유율 3.6%에 불과했는데 어느새 6%를 훌쩍 넘겼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같은 수치가 일시적인 급상승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월별 구글의 PC검색 점유율 추이를 보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1월 3.6%로 시작해 4월 4.6%, 7월 5.4%, 10월 6%를 기록했다. 구글코리아가 국내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6%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월간 PC 검색 점유율 <코리안클릭>

2015년 월간 PC 검색 점유율 <코리안클릭>

구글의 점유율 급상승과 함께 눈여겨 봐야할 대목은 다음의 하락세다. 올 1월 18.2%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다음의 11월 점유율은 15.8%였다. 구글의 상승폭과 다음의 하락폭이 비슷하다. 다음에서 빠진 검색 이용자가 구글로 갔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다음 검색 점유율이 15%까지 떨어진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반면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75% 안팎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다.

다음의 하락세는 네이버 연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네이버의 연간 최다 검색어는 항상 다음이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1위를 유튜브에 내줬다. 다음이 2위, 구글은 3위였다. 지난 해에는 1위 다음, 3위 유튜브, 5위 구글이었다.

네이버 검색 트렌드 ‘다음’

네이버 검색 트렌드 ‘다음’

네이버 검색 트렌드 ‘구글’

네이버 검색 트렌드 ‘구글’

네이버 트랜드 검색으로도 이런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다음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구글을 찾는 사람은 점점 늘어난다.

이에 대해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첫 화면에서 구글 검색을 써본 사람들이 점차 PC에서도 구글에서 검색하는 듯 보인다”면서 “다음이 회사 이름까지 카카오로 바꾸면서 검색 서비스 업체로서의 이미지가 약해지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바이라인 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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