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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모바일 뉴스] 병신년(丙申年)을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이미지출처 : David Slater

2016년 경제 대안? MONKEY BARS!
[60초 모바일뉴스 김진아 기자] 어린 시절 세상의 무게를 처음 경험했던 순간을 꼽는다면 언제일까? 아마 철봉에 매달려 자신의 무게를 견뎌낸 일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더 도전적인 성격을 가진 어린이였다면 몽키바(Monkey bars), 즉 구름다리까지 건너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출사표로 던지며 마케팅을 할 만큼 취업난과 경제난을 동시에 겪는 청년들에게 김난도 교수는 2016, 병신년(丙申年) 소비트렌드 대안으로 바로 이 몽키바를 제안했다. 그는 서울대 생활과학 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를 이끌며 해마다 <트렌드 코리아>를 통해 소비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트렌드 코리아 2016>는 내년 원숭이해를 앞둔 대한민국이 정치, 사회, 경제적 위기를 구름다리 건너듯 무사히 지나기 위한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몽키바로 요약해 제시하고 있다.

다가온 2016년을 이 키워드들로 조망해보고 특히 미디어 분야는 어떤 변화에 놓일지 살펴본다.

소비 트렌드, SNS가 만든 ‘있어빌리티’
2016년의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장기화되는 경기침체와 점점 확산되는 SNS의 영향력, 연이어 터진 사건사고로 사회적 트라우마가 낳은 불안과 불신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 ‘과잉근심사회’를 이용한 마케팅이 줄을 잇는 가운데 이 배경을 모두 포함한 키워드가 바로 ‘플랜Z’다. 최선과 차선인 플랜A, B를 한참 넘어선 마지막 보루인 것인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듯 불경기에 소비 구명보트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 플랜Z 세대는 B급 제품이라도 원한다면 소비를 통해 행복감을 느낀다. 이른바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이라고 볼 수 있다. 구매 기준이 되었던 브랜드 대신 가성비를 추구하는 저가상품과 서비스가 각광을 받는다.
한편 도시적 라이프스타일로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수단으로 도시농촌과 같은 ‘미래형 자급자족’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 또한 늘고 있다. 이는 어두운 사회 분위기도 재미와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원초적 본능’과 닿아있다. SNS는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데 큰 역할을 한 매체이다. 프레임 안에 현실 이면의 멋진 모습만 담아‘대충 빠르게, 있어보이게’ 하는 능력, 즉 ‘있어빌리티’ (있어+ability)를 키워냈는데 그 안에서 해시태그로 뭉쳐진 ‘취향공동체’가 형성된다. 특별히 엄마들은 이런 모임을 통해 단계별, 체계적인 육아 정보를 공유하며 건축을 하듯 설계된 ‘아키텍키즈’가 키워지고 있다. SNS를 이용한 기업의 이벤트로 기부가 하나의 놀이로 인식이 돼 가고 것을 ‘연극적 개념소비’ 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야생동물보호, 실종아동 찾기 등 버튼 하나로 기부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다. 이러한 트렌드들은 미디어 분야로도 이어져 이른바 ‘1인 미디어 시대’의 진입을 열었다.

1인 미디어, 텔레비전에 내가 나온다면?
매스컴을 타는 게 더 이상 하늘의 별따기가 아닌 것처럼 스타가 되는 것 또한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됐다. 타고난 재능이 아녀도 이슈가 될 만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면 충분히 자신의 존재를 미디어, 대중에게 알릴 수 있음을 1인 미디어 열풍으로 입증했다. 이러한 미디어 급변의 배경은 바로 한 단어 '모바일'로 귀결된다. 휴대성이 좋은 스마트폰과 간편하고 가볍게 즐기는 영상 콘텐츠와의 접목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만들고 볼 수 있는 1인 미디어 성격과 부합한다.


<트렌드 코리아 2016>도 주류네트워크로 등장한 1인 미디어와 이들 1인 창작자들이 모여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열고 있는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산업을 내년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과거 소수 메이저 방송에 집중되어 있던 방송 영향력이 많은 채널로 배분되며, ‘브랜드보다 가성비’를 따지는 ‘플랜Z' 세대가 기획과 제작, 출연을 모두 소화하는 1인 창작자 컨셉트 방송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뒤이어 이동통신사도 1인 모바일 게임방송 등 플랫폼 마련에 분주하며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도 MCN 진출을 원하는 예비 1인 창작자들을 위한 ‘MCN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적극 독려하는 분위기다. 또한 비주류였던 1인 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지상파TV로 끌어와 확산시키며 주류로 편입시킨 사례로 KBS의 '예띠스튜디오', SBS의 '18초', QBS의 '60초 모바일뉴스'를 들었다. 특히 이 책은 QBS의 ‘60초 모바일 뉴스’의 등장에 의미를 둔다. 언론, 뉴스분야에 ‘있어빌리티’를 갖춘 인재들을 크리에이터로 발탁해 새로운 형태의 뉴스를 제작한 것이다.

뉴스의 MCN 진출, 미디어의 새 키워드
유행을 따르기보다 독특한 개성을 추구하는 ‘취향 공동체’는 1인 미디어를 지지하는 가장 큰 기반으로 솔직하고 친근하게 시청자와 소통하는 강점을 가졌다. 하지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해진 만큼 부작용도 따른다. 방송심의 등 사실상 필터링이 어려운 만큼 선정성이나 방송부적합 용어 사용 등 자극적인 요소의 노출문제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장르 또한 게임, 뷰티, 토크 등 현재 제한적이다. 아직 취약한 수익모델로 인해 기업의 노골적인 홍보수단으로 이용되거나 직간접 광고로 도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접근이 쉬워진 만큼 시청 연령이 낮아지며 초등학생까지도 고려 대상이 돼야 한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건전하고 유익한 방송 제작이 1인 미디어의 과제로 남아있는 것.

1인 미디어, MCN 제작시스템에 최초로 뉴스 장르를 도입한 QBS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개성과 친근함이 주력인 이 새 트렌드와 가장 무거운 장르와의 매칭은 언뜻 맞지 않는 옷 같아 보인다.

뉴스의 딱딱함과 접근의 경직성에서 벗어나 아나운서가 복면을 쓰고 샌드백을 두드리는 등 상식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는 청년세대가 원하는 '원초적 본능'을 포용하고 소통하는 개방형 제작 공정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뉴스 본연의 공정함과 객관적이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60초 모바일 뉴스'가 MCN을 대하는 방법이다. 

양팔에 힘을 나눠 천천히 한 칸씩 옮기다보면 어느새 끝 칸에 가있던 몽키바의 기억. 변화의 시대, 속도만큼 중요한 것은 '균형'임을 상기시킨다.

글/ 60초 모바일뉴스 김진아 기자 editkim@qbsi.co.kr 

60초 모바일 뉴스

'60초 모바일 뉴스'는 본격적인 모바일 시청시대 도래를 맞아 모바일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눈높이를 고려한 모바일 최적화 뉴스를 지향해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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