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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커피…도쿄에서 만나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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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 아트(Latte art)는 에스프레소 같은 커피 위에 갖은 디자인을 하는 걸 말한다. 일본 도쿄에 있는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Streamer Coffee Company)는 이런 라떼 아트 챔피언 출신이기도 한 사와다히로시(澤田洋史)가 만든 카페다. 그는 지난 2008년 시애틀에서 열린 라떼 아트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한 인물이기도 하다.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의 본점은 시부야에 있지만 직접 방문해본 곳은 하라주쿠(Harajuku)점. 이곳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 주말에는 11시에서 18시까지 가볼 수 있다. 매장에서 보니 시부야와 하라주쿠 외에도 고혼기(gohongi), 카야바초(Kayabacho) 등에 지점이 있다. 또 스트리머 에스프레소 매장도 3군데 더 있는데 모두 도쿄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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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는 곱게 갈아서 압축한 원두가루를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 뽑아낸다. 지금도 에스프레소 머신은 이탈리아산이 알아주는데 이곳에 있는 제품도 그렇다. 설명을 들으니 글라인더도 300만원 이상은 족히 될 것이라고 한다. 고르게 갈리고 정량만 딱 떨어진다나. 그 뿐 아니라 소리도 평범한 커피숍에서 보는 것처럼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다. 또 에스프레소는 항상 물 온도를 94도 정도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9기압 가량 압력을 가하면서 추출하는 것이다. 보일러도 균일하게 온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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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 커피 컴퍼니에 있는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동안 이것저것 설명을 듣다보니 갑자기 커피 맛이 당긴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곳은 외국에서도 유명해 시부야에 있는 본점에는 외국인 방문도 잦다고 한다. 매장 한 켠에선 티셔츠나 원두 같은 걸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하라주쿠점은 건물 자체가 조금 독특하게 생겼다. 마치 땅콩집처럼 좁은 땅에 아기자기하게 위로 솟은 모양새다. 건물 자체는 3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에선 당연히 커피 주문을 할 수 있고 2∼3층에는 작지만 깔끔한 모던 스타일로 디자인한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이 많아서 3층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이곳에는 작은 야외 테라스도 있다. 우리로 따지면 청담동 같은 지역에 매장이 있으니 이런 모습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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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커피맛은 정말 좋았다. 부드럽다. 커피맛을 구별하지 못하는 탓에 유명한 카페라는 얘기에도 큰 기대가 없었지만 한 잔 마셔볼 만하다. 이곳의 매력이라면? 역시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는 일본에 가야 맛볼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올해 일본에선 블루보틀(Blue Bottle) 같은 브랜드가 들어와 인기를 끌고 있긴 하다. 근처에 위치한 블루보틀 매장에 찾았다. 물론 블루보틀은 미국에서 유명한 커피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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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 커피 컴퍼티 하라주쿠점에서 천천히 걸어서 오모테산도 블루보틀 지점을 찾았다. 일본에서도 블루보틀은 1호점인 긴자 외에 오토테산도 2군데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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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이 일본 시장에 들어온 건 지난 2015년 2월 6일. 이미 거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온 터라 이곳에선 매장 앞쪽에 진열되어 있는 원두커피를 구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커피콩은 모두 48시간 이내 제품으로 신선도가 높다고 한다. 매장 앞쪽에는 원두커피와 머그컵 등 오리지널 상품을 이것저것 판매하고 있다. 계산대 옆에는 컵케이크나 파운드 케이크, 와플 같은 음식 메뉴도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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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자체를 보면 전체적으로 개방감을 살리는 디자인을 하고 있다. 손님이 바로 앞에서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한 것. 매장 자체 분위기도 세련된 창고 같은 분위기지만 개방감을 살리고 커피향이 가득한 걸 보니 한가롭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국내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카페라는 점에선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매장 수가 많지 않으니 긴자나 오모테산도(바로 건너편 쪽에 오모테산도 애플스토어도 있다)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한번쯤 가봐도 좋을 듯하다.

 

글/ 트렁크로드 이석원 lswcap@trunkroad.co.kr

트렁크로드

Trunkroad. 간선도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간선도로는 도로망의 기본이다. 중요한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듯 트렁크로드는 여행을 위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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