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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력 8탄] CHUWI Hi8, 윈도와 안드로이드를 동시에 써보니

대륙의 실수라 불리던 텔캐스트(Telcast) X80HD tPad 이후에 출시한 새로운 태블릿입니다. 이 태블릿도 윈도우 8.1/10과 안드로이드 4.4.4 운영체제를 올린 하이브리드 태블릿이지요. Hi8 본체만 있는 것은 94달러, 한글 키보드+케이스 포함 제품은 117달러입니다. 운영체제를 두 개나 넣고도 이런 가격에 팔고 있는 제품이지요.

텔캐스트 Hi8의 제원을 간단하게 짚어보죠. 1920×1200 해상도의 8인치 화면, 램 2GB, 저장공간 32GB입니다. OS는 윈도 8.1 또는 10을 고를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4.4.4 킷캣을 듀얼부팅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 언어는 영어지만, 한국어로 쉽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간단하게 언어만 변경하면 되고, 윈도는 한국어 팩을 설치하면 됩니다. 여기에 별 의미 없는 2백만 화소 카메라, 쿼트코어 아톰 프로세서가 달려있습니다. 두께는 22mm, 무게 800g. 배터리는 4000mAh입니다.

블루투스 키보드+케이스와 함께 구입한 본체는 ‘CHUWI’라고 쓰여진 누런 박스에 담겨 옵니다. 포장을 여니 태블릿 본체가 보이네요. 이 상자에는 태블릿 외에도 OTG(온더고) 케이블, 충전기, 마이크로 USB 케이블,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일반 키보드를 연결해 보니 노트북 비슷하게 틀은 잡히네요.

앞쪽 하단에 윈도 마크를 터치하면 윈도로 부팅했을 때 윈도 시작 버튼을, 안드로이드로 띄웠을 때 안드로이드 홈 버튼의 역할을 합니다. 처음에 타블렛 모드에서 홈버튼을 누르니 아무런 반응도 없어서 그냥 인쇄만 된 것인 줄 착각했습니다. 상단에는 정말 무의미한 전면 30만 화소 카메라와 센서가 있습니다.

뒷쪽에 카메라, 외장 메모리 슬롯, 스피커가 있네요. 텔캐스트 X80HD tPad는 HDMI 단자가 있어서 바로 외장 모니터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었던 데 비해, Hi8은 HDMI 단자가 없습니다.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아쉬운 부분이죠. 그밖에 이어폰, 마이크로 USB, 전원 버튼, 볼륨 버튼이 보입니다.

이 제품을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윈도 8.1 태블릿에는 오피스 365 1년 구독권이 들어 있지만, 윈도 10으로 바로 구입하면 구독권이 없습니다. 이 구독권이 필요하면 윈도 8.1 버전을 사는 편이 낫습니다. 어차피 윈도 8.1에서 10으로 무료 업데이트가 되므로 8.1 버전을 구해도 걱정은 없으니까요. 윈도 10은 태블릿 모드를 켜고 쓸 수 있는 만큼 더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또한 1년 동안 쓸 수 있는 원드라이브 1TB는 덤입니다.

어쨌든 이 태블릿의 기본 언어는 영문입니다. 가끔 중국어가 설치되어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영문이 기본 언어지요. 영문으로 설치되어 있어도 중국제품이여서 그런지 시간대는 중국 북경시로 되어 있더군요. 한국시간으로 바꾸고 한국 언어팩을 설치하니 이제 그럴싸 합니다.

사실 이 제품을 PC를 대신하려고 산 것은 아닙니다. 맥에서 개발을 하다보니 윈도에서 결제를 하거나 간단한 개발 작업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럴 용도로 구입했으니까요. 동영상도 볼 수 있고요. 오피스 작업은 대부분 회사에서 처리하고, 온라인에서 워드, 엑셀과 같은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가끔 필요할 때를 대비해 오피스 365를 1년 구독권에 원드라이브 1TB도 따라오니 이게 웬 떡인가 싶기도 하네요.

아톰 프로세서를 쓰기에 일반 윈도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설치됩니다. 마우스까지 갖추면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노트북이나 다름 없는 셈인데요. 일반 영상을 보거나 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14GB의 저장 공간에 윈도우 시스템에 차지하는 용량을 빼면 약 5GB 정도 밖에 여유가 없습니다. 때문에 꼭 외장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물론 여기서 엄청난 3D게임을 구동하기 위해서 이 제품을 구입하는 일은 없을거라고 믿지만, 마인크래프트는 나름 잘 돌아가는 정도의 성능입니다. 그리고 Sublime Text 또는 Atop 에디터로 간단한 개발을 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윈도 이야기만 하다보니 안드로이드 부분을 언급을 안 했는데 안드로이드 버전은 4.4.4 킷캣입니다. 구글 앱스토어 앱도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어 있어서 다른 앱을 설치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앱은 제대로 동작하지만, 안드로이드 영역은 10GB 밖에 되지 않고 기본 시스템 영역이 차지하는 부분이 5GB 안팎이라 때문에 윈도와 마찬가지로 꼭 외장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함께 구입한 키보드는 풀사이즈 키보드가 아니어서 오랜시간 작업할 때 불편합니다.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키보드 오타도 많이 나는 편이고요. 그리고 키보드 키감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냥 작은 크기에 잠깐 작업을 하면서 사용하는 용도로 적합합니다. 윈도와 안드로이드 모두 페어링이 잘 되니 다루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용시간! 윈도, 안드로이드 모두 사용하는데 짧으면 3시간, 길어야 5시간 정도입니다. 사용환경에 따라서 사용시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간단한 작업이나, 동영상을 보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꼭 충전을 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13만 원 정도의 가격이라 만족스럽긴 하나 이 제품을 쓴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화면에 유막 현상이 생겼네요. 알다시피 AS를 받을 방법은 없더군요. 어차피 큰 욕심을 부려서 산 것도 아니고 목적에 맞게 쓰는 터라 당분간은 이대로 써야 할 듯합니다.

원문 | krazyeom’s epilogue

글/ 테크G krazyeom krazye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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