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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뉴스’ 2030에 통했다!

지상파 뉴스에서 아나운서가 방송 중 복면을 쓰고, 샌드백을 타격하고, 파이를 잘라먹는다.

▲QBS ‘60초 모바일뉴스’ 중 ‘복면뉴스’ 방송 화면 / 사진 = QBS 제공

이 독특한 뉴스의 이름은 바로 ‘60초 모바일뉴스’.

이달 초 시작해 아직 1분짜리 뉴스 10여개 꼭지가 공개됐을 뿐인데 파격적인 콘셉트로 벌써부터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본 방송 외에 온라인∙모바일로 뉴스당 평균 약 7만뷰를 넘으며 뉴스 콘텐츠로는 드물게 새로운 실험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 집계. 7일 자정 현재)

전례 없는 시도를 시작한 곳은 바로 지상파DMB QBS(대표 김경선). 최근 미디어 플랫폼이 광속으로 개발되고 변화하면서 DMB는 이미 '올드'한 뉴미디어라는 인식도 적지 않지만 이런 배경 속의 시도이기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과연 이들은 어떠한 설계도를 가지고 어떠한 미래를 바라보는지, ‘60초 모바일뉴스’의 제작진과 뉴스 크리에이터를 통해 들어봤다.

○ 모바일 중심 전방위 플랫폼 ‘60초 모바일뉴스’
하루가 다르게 신규 미디어 플랫폼이 개발되고 그에 따라 셀 수 없는 매체가 양산되고 있는 요즘, 각계 언론 종사자들의 사무실은 전략 회의로 분주하다. 주요 지상파방송 조차 기존 미디어만 고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실정이다. 그 중 '모바일'은 특히 접근성과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 이미 각종 언론사에게 필수 개척 요소가 되었다. 실제로 지난 6월 세계 ‘신문’협회 총회의 키워드는 바로 '모바일’과 ‘동영상'이었다. 종이 미디어인 신문 편집인들이 모여 이종 미디어인 ‘모바일’과 ‘동영상’을 화두에 올린 것이다.

 

▲6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한 ‘제 67회 세계 신문 협회 총회’에서는 향후 미디어 변화의 1, 2위 키워드로 ‘모바일’과
‘동영상’을 꼽았다. / 자료 = WAN-IFRA World Congress, ‘Innovations in Newspapers World Report 2015’
 

‘60초 모바일뉴스’의 총괄 기획을 맡고 있는 QBS 이희대 국장은 "모바일 중심의 미디어융합시대를 맞아 DMB의 지난 10년 모바일 방송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매체 다양화 전략을 구사하고자 한다. 기존 DMB 방송 플랫폼은 물론 10월부터 모바일 최적화 뉴스 사이트(www.60sNews.co.kr)를 선보였으며, 포털∙유튜브∙SNS 및 주요 언론사 제휴를 통해서도 뉴스 시청 접점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목마른 청년들에게 청량 음료 같은 뉴스
장기적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 취업 문제는 현재 시대의 화두이자 고민거리다. 이른바 ‘삼포 세대’를 넘어 'N포 세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청년들의 한숨이 드높다.

‘60초 모바일뉴스’는 이들 "청년을 위한, 청년에 의한, 청년의" 뉴스, 지상파 유일의 2030 뉴스를 표방 중이다. 기존 장년층 중심의 근엄한 뉴스와는 달리 ‘모바일’스러운 짧지만 새로운 감각으로 무장한 다양한 뉴스를 양산한다는 것이다. 제작에 참여중인 PD, 기자, 뉴스 크리에이터, 작가 등 역시 같은 2030 세대로 신문∙방송의 경계 없이 모두 필진으로 나서 이슈를 있는 그대로 전하고 함께 고민한다.

▲QBS 뉴스 스튜디오 제작 현장. 2030 세대를 위한 젊은 뉴스를 표방하는 
‘60초 모바일뉴스’는 제작진들도 모두 2030 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 사진 = QBS 제공

‘60초 모바일뉴스’ 제작 스튜디오에서 만난 앳된 얼굴의 제작진과 뉴스 크리에이터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모바일 시대 최대 소비자이면서도 지금껏 주요 매체에 제대로 된 언로(言路)가 없던 2030 세대들의 목소리, 눈높이를 반영해 그들의 이야기와 시선을 담겠다고…

 

○ MCN 트렌드 수용, 뉴스에 젊은 피 수혈

▲QBS ‘60초 모바일뉴스’는 MCN 기반의 열린 제작 시스템으로 10명의 뉴스 크리에이터가 제작에 직접 참여한다. 
/ 자료 = ‘60초 모바일뉴스’ 사이트 캡쳐화면

이러한 취지를 담아 ‘60초 모바일뉴스’는 1인 창작자와 함께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s) 콘셉트를 도입하여 기획부터 선발, 제작, 피드백까지 열린 체제를 유지한다.

이들은 지상파 최초로 기존 공채 시스템에서 벗어나 언론 인재 등용문을 확대하고, 선발된 뉴스 크리에이터에게는 교육∙방송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전에 없던 언론 창작자로서 영역 개척까지 지속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고 있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창작자들의 수시 기회 요소를 넓힐 방침이며, 방송∙신문의 구분 없이 분야 전문 인력 간 '통섭'을 방향으로 외부 기고를 점차 늘리고, 시청자 참여도 열어놓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복면 뉴스>, <격파뉴스>, <찬반뉴스>, <해시태그 뉴스> 등… 특화된 콘텐츠 강점
QBS의 사무실과 스튜디오는 이런 이유로 요즘 북적북적하다. 젊은 제작진이 삼삼오오 모여 머리를 맞대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일상이다. 그렇게 탄생시킨 결과물이 바로 복면 뉴스와 격파 뉴스, 찬반뉴스, 해시태그 뉴스 등이다.

▲QBS ‘60초 모바일뉴스’ 뉴스 사이트(www.60sNews.co.kr)와  ‘해시태그 뉴스’ 방송 화면 / 사진 = QBS 제공

이들은 여러 방식으로 특화한 콘텐츠를 강점으로 살려, 2030의 각종 생활 양상부터 각계 최신 정보, 해외 소식, 정치 동향, 주요 사회 이슈까지 전 분야를 전달한다.

○국가의 미래 주역, 젊은 세대를 위한 지상파 뉴스의 탄생
QBS 이희대 국장은 "우리는 전통 언론이 충분히 다루지 못하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 결국은 청년 세대 전체가 함께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뉴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현 모바일 시대의 참 주인공인 청년 세대의 시각을 담고 또 이들이 관심을 함께 나눌 뉴스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그는 유사 선례로 미국의 <mic.com>을 꼽았다. <mic.com>은 18~34세 독자들을 공략하는 대표적인 청년 매체다. 이 매체의 열렬한 애독자로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있다. ‘60초 모바일뉴스’ 제작진들 역시 청년을 상대로 소통하기 위해 시작하는 이 뉴스가 궁극적으로는 다른 세대에게도 2030 세대를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이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복면에, 액션, 먹방 형식이 시도됐다는 이유만으로 기존과 다른 뉴스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 하늘아래 완전히 새로운 뉴스라는 것이 있을 것일지도 의문이다. 다만, ‘왜 젊은 세대, 2030을 위한 뉴스는 없나?’라는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는 국내 방송 뉴스 중 남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갓 8일째에 접어든 이 변화는 이제 막 현재 진행형이다.

 

▷60초 모바일뉴스 구은정기자 rosalie@QBSi.co.kr

 

 

글/ 60초 모바일 뉴스 60초 뉴스 크리에이터 60snews@qbsi.co.kr

60초 모바일 뉴스

'60초 모바일 뉴스'는 본격적인 모바일 시청시대 도래를 맞아 모바일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눈높이를 고려한 모바일 최적화 뉴스를 지향해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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