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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미디어 커머스에 독자적 유통구조로 날개를 달다, ‘우먼스톡’ 김강일 대표

몇 년 전, “꾸쥬워 마이걸~” 이라는 엔딩송과 함께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카페베네 열풍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 당시 치솟았던 인기에 짧은 순간 급 속도로 퍼진 카페베네 가맹점들을 바라보며 도대체 누가 브랜드 마케팅을 했는 지가 우리의 관심사였다. 그 때 그 카페베네의 브랜드 마케팅 총괄이 스타트업의 바다에 빠졌다면? 어떤 아이템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가고 있을까?

벤처스퀘어는 당시 획기적인 파급력을 가졌던 카페베네의 마케팅 총괄을 담당했고, 지금은 모바일 뷰티 홈쇼핑 ‘우먼스톡’ 서비스를 운영하는 크라클팩토리 김강일 대표를 만났다. 

뷰티 상품 전문 유통기업 크라클팩토리는 2012년 설립해, 지난 해 방송형 미디어 이커머스 ‘우먼스톡’을 시작했다. 이 곳에서는 매일 오전 11시, 최저가의 뷰티 브랜드 제품들을 동영상 형태로 제공하며 판매하는데 우먼스톡은 연예인 등 유명 방송인이 입점 브랜드에 대해 직접 소개하고, 뷰티 노하우를 매일 매일 ‘영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우먼스톡을 한마디로 쉽게 이야기하면 ‘영상 딜’을 진행하는 미디어 커머스다.

김강일 대표는 ‘영상 딜’을 진행하는 이유로 영상 콘텐츠 소비가 제품 판매와 강력하게 연계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 대표는, 영상의 강점은 직접 상품을 본 것 같은 간접 체험 효과가 있고 이는 신뢰로 연결된다며 영상 콘텐츠를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높은 구매율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닮고싶은 연예인이 직접 제품 설명을 하니 화룡점정이다. 

우먼스톡과 비슷한 형태로 해외에서 뷰티 제품 소개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조이어스(joyus)에 따르면, 단순히 제품 리스트만 있는 웹사이트에 비해 영상 콘텐츠가 있는 웹사이트에서는 고객들이 제품을 무려 5.15배 더 보고, 제품 영상을 시청한 소비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구매율이 4.9배 더 높았다고 한다. 이제 영상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더 말해 입아플 정도다.  

홀린듯 결제하게 되는 영상과 더불어 우먼스톡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이 곳에서는 누구나 잘 아는 명품 화장품을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않는 가격에 판매한다. 그래서 ‘짝퉁’, ‘제조 일자 임박’과 관련한 의혹에 항상 시달린다는 김대표는 우먼스톡이 가지고 있는 가격 경쟁력의 이유를 독자적인 유통 구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입점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 제작과 셀러브리티 섭외 비용을 (크라클팩토리가)담당해요. 우먼스톡에 입점하는 기업에게 그렇게 마케팅 리소스 투자를 해주는 대신에 그 기업은 저희에게 제품을 최저가로 제공해야돼요. 그럼 결국 이 모든 과정의 수혜자는 소비자가 되는거죠.” 

“(크라클팩토리는) 저희만의 유통구조를 갖고 있어요. 제가 전 직장 싸이더스 HQ에서 수 년간 넓혀 온 연예인 네트워크를 통해 아주 낮은 비용으로 연예인이 등장하는 제품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된 거예요. 게다가 촬영 장소나 장비도 독자적으로 운영하면서 영상 제작에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게 됐어요. 덕분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죠.”

우먼스톡은 참신한 영상 딜과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 여기에 재미있는 마케팅 포인트를 더했다. 바로 ‘심쿵남’서비스다. 심쿵남은 메신저를 통해 우먼스톡과 친구가 되면 시작되는 1:1 대화다. 이 서비스는 엔드유저, 즉 ‘소비자와 연인 사이가 되어라'가 기본 컨셉이다. 그 시작 멘트는 무조건 “나 예뻐?”다. 심쿵남의 반응은? 백문이 불여일견, 아래와 같다.

심쿵남은 고객이 보낸 메시지에 무작위로 메시지가 전송되는 자동 응답 메시지가 아닌 실제 직원이 모든 응대를 해주는 서비스인데, 김 대표는 이를 ‘노가다 경영’이라고 불렀다. 진정성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화하다보니 예측이 어려운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온 몸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심쿵남을 너무나 사랑한 고객 덕분에 직원 전체가 비타민 음료를 선물 받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사이트 오류에 대한 보고를 전해 듣기도 하며(“오빠..지금 결제가 안돼…”) 심지어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고민을 가진 고객을 마주해 당시 고객을 진정시키기 위해 전 직원이 세 시간 동안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매달렸던 급박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한다.

베일 속에 가려진 심쿵남

단순히 온라인 판매만 잘해서 좋은 수익을 얻는 건 일반 쇼핑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며, 문화까지 만들어 파는 것을 기치로 삼고있는 우먼스톡, 즉 크라클팩토리의 비전은 대한민국의 모든 브랜드가 우먼스톡을 통해 전 세계로 진출하는 것이다. 

그 비전의 기저에는, 커머스의 존재 가치는 고객에게 좋은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을 때 발생하는 것이라 믿는 크라클팩토리 공장장 김강일 대표의 철학이 녹아있다. 멋진 제품을 어제보다 낮은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기위해 오늘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미친 열정의 크라클팩토리. 곧 기적같은 이야기들을 쏟아 낼 예정이다. 

글/ VentureSquare 전아림 arim@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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