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당신의 게으름 지수를 높여줄 스마트폰 액세서리

우린 어디까지 게으를 수 있는가

예전에는 주말이나 시간만 나면 PC 앞에 앉아서 게임 삼매경, 3시간도 5시간도 12시간도 좋았다. PSP나 닌텐도가 생기면서는 버스나 전철, 장소를 가리지 않고 게임에 빠져 살았었는데, 최근에는 주말에 게임을 즐기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다.

침대에서 나오고 싶지가 않다. 컴퓨터 앞에서 앉아있으려니 자꾸 침대가 그립다. 게임 좀 즐겨보겠다고 40인치 모니터를 갖춰놓고는 결국 침대로 들어가 6인치도 되지 않는 작은 화면에 빠져 살고 있다.

비슷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절대 적지 않을 것이다. 세상 어디를 가도 ‘게으르다’는 표현은 반드시 존재한다. 당신의 문제가 특별히 큰 결점은 아니란 뜻이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 쓸만한 해결책도 등장하는 법이다. 오늘은 스마트한 삶을 영위할 생각은 전혀 없는 잉여 굼벵이들을 위한 몇 가지 아이템을 소개한다.

흔한 코브라 거치대다. 국내에도 이미 많이 판매되고 있다. 보통 사무용 책상이나 자동차 등에 스마트폰, 태블릿을 거치시킬 때 쓰는 물건이지만, 쓰기 나름이다. 적당한 클립형 모델을 구입해 침대에 거치시키면 훌륭한 아이템이다.

산코레이샵에서 소개하는 이 제품은 충전 케이블까지 일체형이라 배터리 걱정 없이 잉여로움을 즐길 수 있다. 감동적인 애니를 즐기다가 배터리 충전한다고 불편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가격도 3만 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조금 더 본격적인 잉여의 삶을 원한다면 이런 제품도 쓸만하다. 좌식 스탠드는 물론,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 화면을 볼 수있는 형태로 다양하게 변형된다. 노트북 스탠드와 비슷한 형태라고 생각하면 좋다. 다만 똑바로 눕는 자세로만 쓸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고로네de메가네(누워서 앞을 볼 수 있는 안경)’과 함께라면 색다르게도 쓸 수 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다소 안타깝게 생각될 수 있으므로 자취생에게만 추천하는 옵션이다. 가격은 코브라형 거치대와 비슷한 3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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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원 정도로 지갑의 화력을 높이면 조금 더 그럴싸한 녀석이 등장한다. 맨 처음 소개한 코브라형 제품과 비슷하지만, 거치 환경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옆으로 돌아눕더라도 편하게 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10인치 수준의 태블릿도 무리 없이 거치 된다. 이 짓을 해본 이라면 알겠지만, 가만히 누워서만 놀다보면 등이 영 불편해 변화무쌍한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

재력 스킬을 타고난 자라면 조금 더 높은 곳을 노려봐도 좋다. ‘태블릿쿠션, 고롱 세컨드’는 20만 원 수준으로 비싼 가격을 자랑하지만, 잉여 스탯에 주어지는 버프도 상당하다. 푹신한 쿠션감을 물론, 스마트폰의 각도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눕는 자세에 따라서 적당하게 대응시킬 수 있고, 다양한 자세로 편안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2014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등장한 제품인데, 지금은 쇼핑몰 등에서 흔하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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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많지 않지만, 욕조에 들어가 목욕을 즐기는 이라면 이 아이템도 고민해볼 만하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욕실용 스마트폰 거치대로, 방수팩을 이용해 다양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방수팩과 거치대는 벨크로로 고정하기 때문에 손쉽게 때고 붙일 수 있다. 게다가 평소에는 침대에서도 쓸 수 있다. 다만, 에어쿠션이라 안락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것이다. 가격은 3만 원 수준. 일본인은 욕조에 들어가는 것을 무척 좋아해 대다수 사람이 목욕 문화에 익숙한데, 이런 아이템이 없는 이들은 마트에 흔하게 판매되는 지퍼백을 이용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당신의 잉여로움을 한층 우아하게 꾸며줄 몇 가지 아이템을 소개했다.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게으름은 죄가 아니다. 홀로 즐기는 주말을 더욱 편하고 안락하게 보낼 수 있다면 그들의 평일은 더욱 뜨거울지 모를 테니까. 아니면 말고.

글/ 테크G 김상오 shougo.kim@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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