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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경영] 회사에 골치아픈 결정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군대에서는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일사불란하게 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 비결이 뭘까요?  바로 ‘승리’와 ‘상명하복’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절대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군인들은 한 몸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군대에 이런 기준이 있는 것처럼  어느 회사에나 그 회사만의 일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기준을 바로 핵심가치라고 합니다. 

핵심가치는 우리가 업무를 처리할 때 세상의 수많은 가치 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가치입니다. 핵심가치는 조직마다 다릅니다. 군대처럼 승리와 상명하복이 핵심가치인 조직도 있지만, 소통과 양보가 핵심가치인 조직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도전과 혁신이 우선인 조직도 있겠지요.

 

 

만약 우리 회사에 핵심가치가 명확하지 않다면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요?
직원들이 서로 생각이 다르니 내가 맞다 당신이 맞다 우기느라 논쟁이 많아집니다. 논쟁을 많이 하다 보면 서로 갈등도 생기고요. 갈등 끝에 마음만 다치고 팀웍이 깨져 화합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결국, 조직의 에너지가 뿔뿔이 흩어지기 일쑤겠지요.

반대로, 핵심가치가 명확하고 제대로 실행된다면 어떨까요?
모두가 같은 기준을 가지고 결정을 내리니 의사결정이 쉬워집니다. 당연히 다툴 일도 적어지겠지요. 그러다 보면 단순히 일을 함께 하는 동료가 아니라 뜻을 함께 하는 동지의 개념까지 발전하게 되는데요. 직원들이 가치 중심으로 똘똘 뭉쳐 결속이 강해지니 조직 에너지도 커집니다.

핵심가치를 통해 조직의 어려운 결정을 쉽게 해낸 사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980년대 전세계적으로 전자시계 붐이 일었을 때, 시계회사인 타이맥스가 소니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의 기술력으로 시계를 만들고 소니 브랜드를 붙여서 팔면 어떨까요? 소니는 큰 어려움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인데요. 그러나 소니는 ‘그럴 수 없다‘고 딱 잘라 결정을 내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것이 소니의 핵심가치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니의 핵심가치가 ‘시장을 선도하는 개척 정신’이었습니다. 전자시계 산업은 이미 기술적으로 성숙했기 때문에 소니가 시장을 개척할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 거죠. 이처럼 소니는 핵심가치가 명확했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만일 직원들 간에 핵심가치가 공유되고 있지 않았다면 이 결정이 내리기 전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을 것이고 내린 후에도 후유증이 있었을 것입니다.

핵심가치가 기업을 이끈 사례가 또 있습니다. 어느 여름, 축전지 전문기업 B사의 대전 공장에서 배터리의 주 원료인 황산 탱크에 작은 구멍이 났습니다. 황산이 새어나가 주변 환경이 오염될 수 있었지요. 그런데 그 때가 때마침 장마철이라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으면 빗물에 황산이 흘러내려가 회사의 실수를 감쪽같이 덮을 수 있었죠. 공장장은 당국에 이 일을 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빠진 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부사장은 한 치의 고민 없이 “우리 핵심가치가 뭔지 잊었나!” 호통을 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B사의 핵심가치가 뭐였을까요? 바로 ‘정직’이었습니다. 공장장은 더 이상 고민 없이 황산 유출 사실을 신고하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 후, 오히려 B사는 정직한 이미지로, 고객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어떤 핵심가치가 좋은 걸까요?

사실 핵심가치에는 더 좋고, 나쁜 게 따로 있지 않습니다. 회사에 따라서 다 다를 뿐이죠. 중요한 점은 회사의 핵심가치가 얼마나 명확한가, 그리고 구성원들이 이를 잘 알고 동의하여 실천하는가 입니다.

경영은 망망대해에서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배, 즉 회사가 거센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힘이 하나로 모여야 합니다. 이 힘을 모아주는 가장 효과적인 기제가 바로 핵심가치입니다. 직원이 똘똘 뭉쳐 일사불란 하게 일하지 않아 답답하시다면, 회사의 우선순위 기준, ‘핵심가치’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글/ IGM세계경영연구원

IGM 세계경영연구원

IGM 세계경영연구원은 2003년 설립되어 지난 12년간 1만2천명 이상의 CEO 및 임원이 공부하고, 현재 등록된 CEO 및 재학생만 3,000명에 이르는 국내 최고 CEO 교육 및 기업 전문 교육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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