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2015 IAA, SHOW ME THE POWER

별다른 특징없이 밋밋한 차보다는 화려한 디자인과 고성능 스펙에 눈길이 가는 건 인간의 본성 아닐까. 그중에서 마성의 매력을 풍기는 고성능 모델을 체급별로 골라봤다. 하나같이 열정이란 명분 아래 고성능에 집착한 브랜드 리더다.


폭스바겐 골프 GTI 클럽스포츠 – 265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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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가 팔뚝까지 소매를 걷어붙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골프 GTI 클럽스포츠. 순수하게 GTI 데뷔 40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나온 스페셜 버전이다. 엔진은 배기량 증가 없이 터보를 활용해 265마력까지 늘렸고, 오버부스트 기능을 활용하면 순간적으로 290마력까지 파워를 쏟아낸다. 출력이 늘었으니 하체도 손보고, 외관 역시 새롭게 다듬었다. 새로운 보디킷의 과감한 스타일은 기본. 실제로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높여 다운 포스가 늘어났다고.


포르쉐 911 카레라 – 370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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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에게페이스 리프트의 의미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신형 911은 얼굴보다 심장이 바뀌었으니까. 우선 배기량은 3.0리터로 줄었다. 하위 모델인 카이맨, 박스터보다 낮은 배기량이다. 쇼킹한 소식이 한가지 더 남았다. 터보 모델이 아닌 일반 911에도 자연흡기 방식이 아닌 터보를 달았다. 신형 911의 화두는 바로다운사이징. 911(코드네임 991) 데뷔 후 고작 3년 반 만에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합류를 결심했다. 물론 효율은 좋아졌고, 출력은 20마력씩 상승해 911 카레라가 370마력, 911 카레라 S 420마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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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외관 변화는 소박하다. 동그란 헤드라이트에 4점식 데이라이트를 달고, 테일 램프의 점등 방식도 똑같이 4점식을 따르고 있다. 전면 범퍼의 에어 인테이크 형상도 다르다. 보다 남성적이고 과감해졌으니 변화는 뚜렷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운 911의 모습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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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변화는 PASM 섀시에 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차체 높이를 10mm 낮출 수 있는데, 911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돼 언제나 빠른 코너링을 돕는다. 911 카레라 S의 옵션 사양인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주목받는 기술이다. 이름이 어렵지만 이미 911 터보와 911 GT3에서 채용한 섀시 기술(기술이라 쓰고 마법이라고 읽는다). 저속에선 적극적인 턴인(turn-in) 모션을, 고속에선 빠르고 안정적인 레인 체인지를 가능케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S 63 AMG 카브리올레 – 585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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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클래스 이름으로 카브리올레가 탄생하기까지 무려 44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기나긴 공백 기간만큼 공들인 흔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쿠페에서 계승한 아름다운 디자인과 함께 빼어난 주행 기술을 곳곳에 녹여냈다. 기함급 보디에 소프트탑 루프를 달고 4명이서 완벽한 오픈에어링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루프가 사라졌으니 강성 보강 작업은 기본. 더불어 서스펜션도 다시 튜닝하고 완벽한 스타일링과 정숙성을 겸비한 전동식 소프트탑 설계에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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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버전의 AMG 모델도 그대로 존재한다. 5.5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으로 최고 출력 585마력, 최대 토크 900Nm의 출력을 낸다. 주행 성능을 강화한 AMG 퍼포먼스 4매틱을 채택해 0-100km/h까지 단 3.9초 만에 돌파한다. 한마디로 고성능과 오픈에어링을 겸비한 그야말로 끝판왕 같은 존재다.


페라리 488 스파이더 – 670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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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488 시리즈의 두 번째 라인업, 488 스파이더를 전면에 내세웠다. 488 뒤에 스파이더가 붙었으니 루프가 열리는 건 당연하다. 하드톱의 구조나 개폐 방식은 기존의 458 스파이더와 동일하다. 두 조각으로 이뤄진 리트랙터블 하드톱이 14초 만에 열린다. 무게는 F430의 소프트탑보다도 무려 25kg 감량한 수준. 하지만 488 GTB에 비하면 50kg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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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체중 증가로 굼떠진다면 페라리가 아니다. 488 스파이더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670마력을 사정없이 쏟아낸다. 변속기는 F1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채택해 0-100km/h 가속은 단 3, 0-200km/h 가속은 8.7초 만에 끝내 버린다. 최고 속도는 무려 325km/h.


람보르기니 우라칸 610-4 스파이더 – 610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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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나온 마당에 라이벌인 람보르기니가 빠지면 섭섭하겠지. 람보르기니는 488 스파이더의 대항마로 우라칸 610-4 스파이더를 선보였다. 전동으로 작동되는 탑은 소프트탑을 채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거운 루프 때문에 고성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탑을 열거나 닫아도 무게 중심이 변해 움직임이 둔해지는 일이 없다. 루프가 사라지면 강성 확보가 필수다. 우라칸 610-4 스파이더는 카본 파이버와 알루미늄 합금을 조합한 섀시 구조를 완성했고, 이전 가야르도 대비 40% 향상된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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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칸은 끝까지 자연흡기 엔진을 고집한다. 쿠페와 같은 V10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610마력을 오롯이 뽑아낸다. 공차 중량 1542kg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분에 넘치는 파워가 아닐 수 없다. 가속 성능을 보면 다분히 라이벌을 의식한 수치다. 0-100km/h 가속을 단 3.2초 만에 끝내고 최고 속도는 325km/h를 마크한다.

글/ GEARBAX.COM 김장원 bejangwon@gearb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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