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2015 IAA, 상상력 자극제 컨셉카

컨셉카는 모터쇼의 꽃이다. 브랜드 사명을 걸고 온갖 상상력으로 똘똘 뭉쳤으니, 그 브랜드의 미래와 비전을 동시에 투영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모터쇼 현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경연장이었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최신 기술이 넘치고, 야망으로 가득 찬 브랜드의 열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2015 IAA 현장에서 마주친 컨셉카를 소개한다.


부가티 비전 그란 투리스모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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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부터 부가티를 소개해야겠다. 모터쇼에 등장한 그 어떤 모델보다 압도적인 화려함을 뽐냈기 때문이다. 인기 레이싱 게임그란 투리스모를 위한 헌정 컨셉카다. 헌데 단지 게임을 위해 태어났다고 하기엔 존재감이 너무 강하다. 영감의 근원은 1937년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우승한 타입 57 탱크다. 부가티 고유의 말발굽 형상 그릴과 날렵한 실루엣은 화려하기만 하다. 특히 미래적인 버추얼 콕핏과 게임 속 가상의 레이스카에 적용된 실제 기능은 모두 작동 가능하다고. 파워트레인은 16기통에 달하는 W16 엔진에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버추얼 르망 트랙 중 무려 네 곳에서 최고 속도 400km/h를 돌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자동차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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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시간이었다. 부가티에 질세라 현대자동차는 야심을 담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내놨다. 엔진부터 남달랐다. 뻔한 내연기관 대신 고성능 듀얼 연료전지 스택과 회생 에너지 저장 후 활용하는 슈퍼 캐퍼시터를 통해 총 884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차량 무게는 단 972kg에 불과하다. 초경량 차세대 연료전지 스택과 탄소섬유(CFRP) 모노코크 차체의 수혜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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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전기모터로 구동되지만 고성능 브랜드의 감성은 잊지 않았다. 분당 20 RPM의 고회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어블로워 터빈 사운드, 연료전지 스택의 고유 주파수에서 발생하는 사운드, 수소시스템 냉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운드, 초고회전형 인휠모터에서 나오는 고주파음을 조합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특별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물론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말이다.


아우디 e-트론 콰트로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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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딱 봐도 전기차 욕심으로 가득 찬 상태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에서 아우디는 대형 전기차아우디 e‑트론 콰트로 컨셉카를 공개했다. 아우디가 추구하는 전기차 ‘e-트론은 차별화를 의미한다. 효율에만 집중한 전기차가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까지 사로잡은 전기차다. 비결은 전기 구동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콰트로 사륜 시스템이다. 전륜 차축에 하나, 후륜 차축에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 한 마디로 효율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잡은 욕심쟁이.


포르쉐 미션 E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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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늘 좌중을 압도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미션 E’라는 심플한 이름으로 컨셉카를 공개했다. 알파벳 ‘E’는 전기차를 암시한다. 숫자로 말하면 단 15분의 충전 시간, 최고 출력 600마력, 50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외형은 유령처럼 유연한 디자인을 뽐냈다. 포르쉐 특유의 4포인트 헤드램프는 LED로 빛을 발한다. 도어 방식도 독특하다. 과감하게 B필러를 삭제하고 롤스로이스처럼 수어사이드 도어 타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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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는 총 4개의 독립 시트를 마련했다. 변속기 터널을 제거하고 얇은 버킷 시트를 채택해 알뜰하게 공간을 살린 게 특징이다. 계기판 대신 깔끔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는데, 포르쉐 특유의 원형 계기판 형상은 그대로다. 포르쉐가 나왔으니 성능 얘기를 뺄 수 없다. 포르쉐 미션 E는 최초로 800V 기술을 도입했다. 일반적인 전기차가 400V를 사용하니 정확히 전압을 두 배로 늘린 것. 강력한 파워는 물론 충전 시간은 더 짧아졌다.


시트로엥 칵투스 M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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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칵투스의 존재는 그 자체가 실험적이었다. 독특한 외형과 에어범프의 첫인상은 참신함을 넘어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으니까. 하지만 칵투스는 보란 듯이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엔 칵투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주인공은 바로 시트로엥 칵투스 M 컨셉. 시트로엥 클래식 모델인메하리에서 영감을 받아 곧게 뻗은 윈드스크린과 시원한 비율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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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은 아주 명확하다. 완벽한 레저 활동을 위한 비클이다. 그래서 루프는 사라졌고 대신 서핑 보드를 적재할 수 있다. 시트 재질은 서핑용 웻수트 재질과 동일한 네오프렌(Neoprene) 소재로 방수 기능이 기본이다. 한마디로 서핑하다가 젖은 수영복 그대로 올라탈 수 있다는 이야기. 엔진은 의외로 소박하다. 퓨어테크 11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헤 알뜰한 파워와 연비를 겸비했다. 참고로 유럽 기준 연비는 4.8ℓ/100km.


푸조 프랙탈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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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오랜만에 섹시한 경량 쿠페를 소개했다. 한눈에 쏙 들어올 만큼 사이즈는 매우 아담하다. 컨셉은 ‘일렉트릭 어반 쿠페’. 도심형에 걸맞은 컴팩트한 사이즈와 전기 모터 파워트레인으로 신선한 존재감을 전파했다. 중량은 1000kg에 불과해 경쾌한 가속력은 기본. 전후로 배분된 2개의 전기모터는 최고 출력 204마력을 발휘해 한번 충전으로 450km까지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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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프랙탈은 주행 성능 이외에도 독특한 기능을 품고 있다. 바로 지형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서스펜션인데, 도심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과속방지턱이나 주차장 입구에 턱을 만나면 지상고가 11cm 높이지며, 고속 주행을 할때는 7cm까지 낮아져 공기 저항을 더욱 줄인다. 지상고가 낮은 스포츠카에게 꼭 필요한 착한 기능이다.


쌍용자동차 XLV-Air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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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부스엔 이미 양산이 확정된 컨셉카 XLV-Air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는 이미 티볼리가 나온 상황이라 우리에겐 익숙한 모습. 하지만 롱 보디 버전처럼 길이와 높이가 더 늘어났고, 휠베이스 역시 늘어나 실내 공간을 대폭 확장한 모습이었다. 커진 실내 공간 만큼 활용도는 당연히 높아진다. 리어 시트 공간은 물론 트렁크 적재공간까지 확실하게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1.6리터 디젤로 기존 티볼리와 같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제대로 된 파워를 뽑아낼 수 있을지는 그들에게 남겨진 숙제다.

글/ GEARBAX.COM 김장원 bejangwon@gearb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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