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33회 – 창의성 협업을 실천하는 기업, 아이데오(IDEO) (2)

1일차

   오전 9시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 위치한 아이데오 본사. 데이비드 켈리 주도로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이 시작됐다. 프로젝트 리더는 35세의 피터 스킬맨.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도록 유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해서 리더로 선정되었다. 나머지 팀원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MBA, 언어학, 생물학, 마케팅, 심리학, 사회학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었다. 새로운 디자인의 쇼핑카트를 만들려면 우선 기존의 카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전 10시, 스킬맨이 소리쳤다. “자, 시작합시다!” 팀원들은 작은 팀으로 나뉘어 쇼핑과 쇼핑 카트 그리고 모든 관련 기술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나온 한 팀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어떤 팀은 회사 주변의 상점으로 가서 사람들이 어떻게 쇼핑하는지, 그들의 다양한 행동을 지켜보았다. 카트로 쇼핑하는 데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도 알아보고, 쇼핑 중인 부모가 어린 자녀와 다투는 것도 지켜보았다. 인터넷 쇼핑몰의 전문 바이어는 카트 사용 방식도 관찰했다. 쇼핑객들이 천천히 걷는 사람을 피해 앞으로 가거나,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사람이 옆으로 지나가도록 카트 뒷부분을 들어 올려 옆으로 피하는 장면도 관찰하고 사진에 담았다. 다른 팀은 동네 자전거 가게를 돌아다니며 최신 디자인과 재료를 관찰했다. 또 한 팀은 어린이용 카시트와 유모차 10여 종을 관찰했다. 최고경영자인 톰 켈리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그는 대규모 체인점에 공급하기 위해 카트 구입을 대행하는 전문 바이어를 인터뷰했다. 여기서 그는 잦은 카트 분실 사고와 고장에 대해서 알게도 되었고, 또 내구성이나 잦은 고장 때문에 플라스틱 카트 대신 강철 카트가 인기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카트 디자인에 있어 세 가지 목표가 수립되었다. “어린이에게 좀 더 친근한 카트를 만들고, 좀 더 효율적인 쇼핑을 가능케 하며,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그 목표였다.

   이처럼 구성원들은 다양한 체험과 탐색의 시간을 가졌다.

첫째 날은 팀원 모두가 영역별로 나누어서 본격적인 디자인을 위한 자료 수집과 분석, 탐색의 과정을 가졌다. 다음 회에는 둘쨰 날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글/ 크리에잇티브 jaiwsh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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