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 구석의 이야기

36회 – 창의성 협업을 실천하는 기업, 아이데오(IDEO) (5)

5일차

   5일간 진행된 집단창의력의 결과물이 탄생되는 순간. 금요일 오전 9시 나이트라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팀원들은 작업장에서 카트를 밀고 나가 스튜디오에 갖다 놓고 포장을 둘렀다. 드디어 포장을 벗기고 수백 만 TV 시청자들에게 공개하자, 스튜디오에 있던 사람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기존의 쇼핑카트는 모서리가 각이 진 데 반해, 아이데오 팀이 만든 카트는 유선형의 부드러운 외관을 가졌고, 5개의 작은 플라스틱 바구니들을 상단과 하단에 배치하여 물건을 원하는 바구니에 따로 넣을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됐다. 기존의 카트는 모든 물건들을 카트 하나에 넣는 방식이라 물건이 뒤섞여 불편했지만, 새로운 디자인은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바구니는 카트에 고정된 것이 아니어서 필요에 따라 카트에서 분리하여 손으로 들고 원하는 물건을 직접 넣을 수도 있다. 손잡이 양 쪽에는 음료수를 넣을 수 있는 2개의 컵홀더가 있다. 어린이 의자는 롤러코스터와 유모차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었다. 상단 가운데는 가격을 계산할 수 있는 스캐너가 있어 미리 구매액을 알 수 있고, 신속한 계산으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해소할 수 있다.

   이들이 만든 프로토타입은 다음과 같은 기능이 포함되도록 했다.

           •          카트에 고정되지 않고 언제든 손으로 빼서 들고 다닐 수 있는 탈부착 장바구니

           •          아이를 앉히거나 내릴 때,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손잡이 겸용 기능

           •          바코드를 통해 가격을 체크하는 스캐너 장착

           •          플라스틱 장바구니는 계산대에서 반납하고, 물건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카트 측면의 고리에 매단다(바구니가 없는 카트는 무용지물이므로 도난이나 분실을 방지)

           •          카트를 앞뒤 뿐 아니라 옆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어, 복잡한 통로에서 여성이나 노약자도 다루기 용이

   최종 쇼핑카트를 직접 본 소비자들도 새로운 디자인의 카트가 편리하고 유용하다고 평가했고, 아이데오가 혁신에 사용하는 비밀 병기인 집단창의력은 이렇게 세상에 공개되었다.

   나이트라인 제작진은 아이데오가 제작한 카트에 만족했고, 카트를 시연한 홀푸드의 종업원과 책임자도 마음에 들어 했다. 책임자는 약간의 수정만 한다면 이 카트를 자기네 매장에서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이트라인이 방영된 다음 날 아침, 아이데오의 사무실로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을 본 전국의 경영자들과 시민들의 전화였다. 그들은 한결같이 아이데오의 방식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했다.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은 아이데오가 '전국 TV 시청자 앞에서 안전망 없이 자사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노하우를 가지고 미션을 멋지게 해냈다'는 증거였다.

글/ 크리에잇티브 jaiwsh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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